유럽이 '발칵'… 엡스타인 스캔들, 英·佛이어 노르웨이까지 강타

유럽 정가·왕실 엡스타인 후폭풍
노르웨이 전 총리 경찰 수사…프랑스 전 장관는 소환
영국 총리는 실각 위기까지

제프리 엡스타인. 연합뉴스

미국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설로 유럽 여러나라 정계 인사와 왕실까지 심각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AFP통신은 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경찰이 엡스타인과 연루 의혹을 받는 토르비에른 야글란 전 총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야글란 전 총리는 노르웨이 총리와 유럽평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명망 있는 정치가이지만, 엡스타인과 관련된 부패 혐의로 노르웨이 국가수사국의 수사를 받게됐다고 AFP는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이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소명하기 위해 5일 외무부에 소환됐다.

영국 정가는 현직 총리까지 엡스타인 추문에 휘말렸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이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미국 주재 대사로 임명했다는 의혹이 일면서다.

스타머 총리는 국정운영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지율이 폭락한 가운데 "맨덜슨 전 장관의 거짓말을 믿고 임명해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지만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고 실각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엡스타인 파일은 정가뿐 아니라 유럽 왕실까지도 흔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앤드루 전 영국 왕자가 지위를 박탈당한 데 이어 그의 전처인 세라 퍼거슨도 엡스타인에게 돈을 빌리려 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영국 왕실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노르웨이의 메테마리트 왕세자비도 엡스타인 파일에 최소 1천번 이상 거명돼 잡음에 시달리고 있고, 벨기에의 로랑 왕자 또한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구설에 올랐다.

애초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민주당 주도로 상·하원을 통과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안'의 불똥이 엉뚱하게도 유럽으로 더 크게 번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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