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샘물 "보관이 품질 좌우"…직사광선 피해야 안전

전북 보건환경연구원, 보관 조건 따른 유해물질 용출 분석 결과 발표
여름철 차량 내부 보관 시 안티몬 농도 상승…고온 환경 주의보
직사광선 노출 시 포름알데히드 검출 등 성분 변화 경향 확인
그늘·저온 보관과 개봉 후 신속 음용 권고

먹는샘물 보관 수칙. 전북도 제공

전북 지역에서 유통되는 먹는샘물이 보관 환경에 따라 일부 성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품질과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직사광선을 피하고 저온이나 그늘에 보관하는 등 올바른 관리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실제 생활환경을 가정해 △저온(냉장시설) 보관 △실내 상온 보관 △직사광선 노출 보관 △차량 내부 보관 등 네 가지 조건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안티몬, 브롬산염, 포름알데히드, 일반세균의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PET 용기의 촉매 성분인 안티몬은 모든 시료에서 감시기준(15µg/L)을 충족했으나 보관 조건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저온 보관 시 농도가 가장 낮았던 반면, 직사광선 노출과 차량 내부 보관 시에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 차량 내부에 보관한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농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해 고온 환경에서의 장시간 방치가 성분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발암물질 중 하나인 포름알데히드 역시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된 시료에서 최대 47.93µg/L까지 검출됐다. 이는 먹는샘물 감시기준(500µg/L) 이내의 안전한 수준이지만, 다른 보관 조건과 달리 직사광선 노출 시에만 검출됐다는 점에서 보관 장소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위생 관리의 척도인 일반세균의 경우, 일부 시료에서 저온세균이 수질기준(100CFU/mL)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통 및 취급 과정에서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오존 처리 공정을 거친 제품에서 검출된 브롬산염은 기준치 이내였으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모든 시료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먹는샘물을 안전하게 마시기 위해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그늘에 보관할 것 △차량 내부에 장시간 방치하지 말 것 △개봉 후에는 가급적 빠르게 마실 것 등의 생활 속 관리 수칙을 당부했다.

전북도 전경식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내 유통 먹는샘물은 전반적으로 안전한 수준이지만 올바른 보관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분석을 통해 도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먹는물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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