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의 기자 회견이 열린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대표팀 류지현 감독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참석해 최종 명단을 발표했고, 이와 관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선수들 나이와 소속에 제한 두지 않고,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로 구성했다"면서 "주요 상대팀에 투입될 수 있도록 각 포지션 별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WBC 1차 라운드에서 만날 대만, 일본을 포인트로 해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엄밀히 따져 갖출 수 있는 최강의 전력은 아니다. 메이저 리그(MLB) 내야수 김하성(애틀랜타), 송성문(샌디에이고)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빠졌고, 국내 최고의 구속을 뽐내는 우완 문동주(한화)도 어깨 통증으로 제외됐다.
류 감독은 문동주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오전 한화에서 연락이 왔는데 문동주가 첫 불펜 투구를 앞두고 어깨 상태가 안 좋아 소화하지 못했다고 했다"면서 "이후 1일 22개 불펜 투구를 했고, 4일 오전에도 예정돼 있었는데 캐치볼 때부터 컨디션이 별로였고, 1~2구만 던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보다 통증이 더 세게 와서 적어도 5~7일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하더라"면서 "대표팀 전지 훈련과 평가전 일정을 봤을 때 지금 컨디션이면 정상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전반적인 계획도 바뀌게 됐다. 류 감독은 문동주와 관련해 "KBO 리그에서 가장 강한 스피드와 안정된 투구를 할 수 있어 기대를 하고 있었다"면서 "1라운드 가장 중요한 경기에 전략적인 투수 기용을 할 계획이었는데 다시 세워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하성의 공백도 적잖다. 류 감독은 야수 구성에 대해 "첫 번째 계획은 내야수 8명에 김하성이 포함됐으면 외야수 5명으로 가려 했다"면서 "김하성이 있었다면 유격수로 고정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하성이 빠지면서 김주원(NC)이 주전 유격수로, 셰이 위트컴(휴스턴)이 백업을 맡을 전망이다.
아무래도 우타자가 부족한 상황에 김하성까지 빠졌다. 지명 타자도 고민이다. 류 감독은 "김도영(KIA)의 수비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여러 활용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면서 "일본 오키나와 전지 훈련 전까지 소속팀 훈련 내용도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변수들이 발생한 가운데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류 감독은 "가장 최상의 30명을 생각했을 때 변수는 있었다"면서도 "이에 대한 대비도 했고 준비도 했다"면서 "팬들이 원하시고 야구인뿐 아니라 한국에서 야구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께 좋은 결과물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히려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류 감독은 "김하성이 없어 가장 좋은 라인업 만들어야 하기에 활용폭은 커졌다"면서 "내야수, 지명 타자, 수비수, 외야수 배분을 상대 투수에 따라 하고, 대타 기용 등 유연하게 유동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이달 중순 소집돼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3월 5일 일본 도쿄에서 WBC 조별 리그 C조 예선 체코와 1차전을 펼친다. 이후 하루를 쉰 뒤 7~9일 일본, 대만, 호주와 3연전을 치른다. 조 2위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