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협약 12월로 연기…"안전 정밀점검 위해 불가피"

기존 구조물 점검 기간 4개월→8개월 확대
"사업 중단 아닌 완성도 제고"
협약 전 '야외 임시공연장' 운영 등 대책 제안

K-컬처밸리 아레나 야경 조감도. 경기도 제공

이달 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고양 K-컬처밸리 아레나 사업의 기본협약 체결이 결국 연말까지 미뤄지게 됐다.
 
사업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경기도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20일로 예정됐던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과의 기본협약 체결 시점을 오는 12월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연 이유는 '안전'이다. 김 부지사는 "라이브네이션 측이 17%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기존 아레나 구조물에 대해 잠재적 하자를 차단하기 위한 정밀 안전점검을 요구했다"며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는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애초 4개월로 예상됐던 안전점검 기간은 흙막이 시설과 지반 등 점검 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8개월로 늘어났다. 점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10월부터 최종 협의를 거쳐 12월에 협약을 맺겠다는 게 경기도의 구상이다. 
 
경기도는 단순히 시간만 끄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도는 협상 연장 기간을 '골든타임'으로 활용해 아레나 사업 범위를 글로벌 수요에 맞춰 확대하고, 주민들이 요구해 온 주차공간 확보와 보행환경 개선 등 공공지원시설을 확충하는 논의를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레나 건설공사를 시작하기 전이라도 부지 내 유휴지를 활용해 '야외 임시공연장'을 운영하겠다는 당근책도 제시했다. 다양한 공연과 콘텐츠가 연중 끊이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 K-컬처밸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겠다는 의미다.
 
변경된 로드맵에 따르면 K-컬처밸리 사업은 올 12월 기본협약을 체결한 뒤 3개월 이내에 공사를 재개하고, 이후 43개월 내에 준공하게 된다. 
 
김 부지사는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보다 제대로 된 방향"이라며 "이번 일정 조정은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글로벌 기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고심 끝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이날 오후 5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상세 내용을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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