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종료된 미국·러시아 간 핵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을 연장하는 대신 새로운 조약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뉴스타트'를 연장하기보다는, 우리의 핵 전문가들로 하여금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새롭고, 개선되고, 현대화된 조약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뉴스타트에 대해선 "미국에 매우 불리하게 협상된 협정이었고, 무엇보다도 심각하게 계속 위반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조약'이란 미국,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 등도 포함한 핵 군축 조약을 체결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공개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힌 적이 있다.
당시 그는 "미국과 러시아만으로는 기존 핵 군축 조약을 유지하는 게 의미가 없다"며 "뉴스타트가 만료되면 만료되는 것이고, 우리는 더 나은 합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핵 군축 조약에 두세 나라가 더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해 중국 등 다른 핵 보유국들도 포함하는 새로운 형식의 협정을 모색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은 핵 전력 규모 차이 등을 이유로 '3자 군축 협상' 참여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실전 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1,550개로 제한하고, 준수 여부를 상호 검증하는 양국간 핵 군축 조약이다.
하지만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간 불신이 생기면서, 서로가 조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의심도 덩달아 커졌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이 조약을 1년 연장할 것을 미국에 제안했지만, 미국이 화답하지 않으면서 이날로 해당 조약은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