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게임이 또 나올까 싶은 정도였다."
프로농구 1위 LG가 9위 삼성을 28점 차로 대파하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LG 조상현 감독은 "힘든 게임이 될 줄 알았는데 잘 풀렸다"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LG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 삼성전에서 107-79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27승 11패를 수확,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만 5명이었다. 특히 아셈 마레이는 전반에만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후 충분한 휴식 시간까지 받았다.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 양홍석 등 주전 멤버가 빠진 자리는 '베테랑 백업 듀오' 장민국, 허일영이 완벽하게 메웠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오늘 같은 게임이 또 나올까 싶은 정도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선수들이 공격에서 잘 풀어줬다. 수비에서도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은 오른 손목 염좌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대신 케렘 칸터가 대부분을 뛰었는데, 조상현 감독은 이를 경기 전부터 경계했다. "칸터가 뛸 때 삼성 경기력이 더 좋다"는 이유다. 이어 "마레이와 마이클 에릭이 칸터를 잘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마레이는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조상현 감독은 "마레이가 초반부터 칸터 상대로 압도했다. 여기서 파생되는 옵션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는 공격 지표가 높은 팀이 아닌데, 그런 부분이 잘 됐다"며 "힘든 게임이 될 줄 일았는데 잘 풀렸다"고 웃었다.
타마요와 양홍석의 공백을 지운 장민국, 허일영에 대한 칭찬도 빠질 수 없었다. 두 베테랑은 함께 3점 슛 8개로 24점을 합작했다.
조상현 감독은 "두 선수는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몸푸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타마요와 양홍석이 없어서 위기라 생각했다. 그런데 잘해줘서 120%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세대교체가 되면 못 뛸 수 있는데도 고참들의 역할이 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