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단독 선두 LG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삼성을 압도하고 3연승 기세를 올렸다.
LG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 삼성전에서 107-79, 28점 차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전적 27승 11패를 기록,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의 니콜슨은 오른 손목 관절염 증세로 뛰지 못했다. 케렘 칸터 혼자 그 자리를 메워야 했다. 삼성 김효범 감독은 경기에 앞서 "칸터가 체력은 된다. 하지만 마레이가 영리해서 파울 트러블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LG 조상현 감독은 "삼성은 칸터가 뛸 때 더 내용이 좋다"며 "마레이나 마이클 에릭이 수비 부담을 줘야 한다"고 경계했다.
1쿼터부터 마레이가 엄청난 경기력을 뽐냈다. LG가 26-18, 8점 차로 앞섰다. 마레이는 1쿼터에 7분 9초만 뛰고 12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상현 감독은 격차가 벌어지자 마레이에 휴식을 줬는데, 공백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 하지만 장민국이 3점 슛으로만 6점을 뽑았고, 유기상도 3점 1개를 포함해 5득점 하며 뒤를 바쳤다.
LG는 2쿼터에 점수 차를 크게 벌리고 전반을 마쳤다. 61-33, 28점 차까지 벌어졌다. 베테랑 백업 자원인 허일영, 장민국이 2쿼터에 3점포 5방을 합작하며 칼 타마요, 양홍석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마레이는 전반에만 16득점 10리바운드로 이미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삼성은 직전 경기에 이어 또 전반에만 50점 넘게 잃었다. 우선 LG가 22리바운드를 잡는 동안 삼성은 6개뿐이었다. 공격에서는 니콜슨의 공백을 절감했다. 칸터가 11점을 넣었지만 자유투만 6개였다. 전반 야투 성공률은 28%밖에 되지 않았다. LG의 71%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였다.
3쿼터에 격차는 더 벌어졌다. 87-51, LG가 36점이나 앞섰다. LG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76.9득점을 올렸는데, 3쿼터 종료 시점에만 87점을 기록했다. 삼성에 한때 잠시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그럴 때마다 3점포로 응수하며 달아났다. 리바운드는 LG 34개, 삼성 17개로 두 배 차이가 났다.
반전은 없었다. LG가 삼성에 107-79으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만 5명. 마레이(22점)를 비롯해 장민국, 에릭(이상 15점), 유기상(14점), 윤원상(13점)까지. 또 리바운드 수는 42개로, 삼성(27개)보다 훨씬 많았다. 경기 막판에는 국내 선수로만 5명을 투입하며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하기까지 했다. 삼성에서는 칸터가 20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