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가 6년째 표류 중인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의 개통 지연을 강력히 규탄하며 정부의 공식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5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초 2021년 개통 예정이었던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최근 국토교통부의 실시계획 변경 고시로 12월 말까지 또다시 연기됐다"며 "330만 도민을 기약 없는 희망고문 속에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의원들은 정부의 '지방 홀대'와 '수도권 편애'를 질타했다. 수도권 노선이었다면 6년이나 방치했겠냐는 것이다.
이들은 "수도권 GTX 사업에는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쏟아부으며 속도전을 펼치면서, 지역 숙원 사업은 소송과 행정 절차를 핑계로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며 "명백한 지역 차별이자, 도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광역권 간의 가장 기본적인 물리적 연결망인 철길조차 잇지 못하면서 행정통합이라는 거대 담론을 논하는 것은 실효성 없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의 사과와 '부분 개통', 연내 완전 개통 보장 등을 촉구했다. 사고가 발생한 낙동1터널 구간의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이미 공사가 끝나 운행 준비를 마친 마산역에서 부산 강서금호역 구간만이라도 우선적으로 개통해 달라는 것이다.
서희봉 건설소방위원장은 "도민의 정당한 요구가 또다시 묵살된다면 330만 도민의 분노를 모아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산 부전역과 경남 마산역을 잇는 광역철도다.
지난 2020년 3월 낙동강~사상역 구간 터널(낙동1터널)에서 피난 터널 설치 중에 발생한 붕괴 사고 이후 공사 기간이 수차례나 미뤄졌다.
공사는 애초 2020년 6월 완공예정이었지만, 공정률 99%에서 멈췄다. 지난해 연말 공사가 끝나야 했지만, 국토부가 실시계획 변경을 고시하면서 올해 연말까지로 1년 더 연장했다.
복선전철이 개통하면 이동 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30~40분대로 단축된다. 부울경 1시간대 생활권의 핵심 교통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