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산시장·북구갑 거론 알고 있다…결정은 3월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일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지금 부산시장 선거와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제가 언제 결정할 것인가는 아마 3월쯤 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를 둘러싸고 민주당 내부에서 반발과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조 대표가 부산에서 직접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고민과 판단 시점을 언급하면서 향후 정국과 지방선거 구도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부산 방문은 합당 논의의 향방과 지방선거 전략, 조국 대표의 정치적 선택이 맞물리는 주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조국 "부산시장·북구갑 시나리오 인지…3월 이후 판단"

부산을 찾은 조국 대표는 이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지역 정치권에서 부산시장 선거와 북구갑 보선 가능성과 함께 제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내부 정리와 정치 일정, 합당 논의의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며 "결정 시점은 3월쯤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가 가시화될 경우 북구갑 공석이 발생하고, 합당이 성사되면 조 대표가 통합 야권의 상징적 카드로 보선에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고위 모두발언서 부울경 통합 지연 강력 비판

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부울경 행정통합 논의를 정면으로 꺼내 들며 현 지방권력에 대한 책임론을 부각했다.

그는 "부울경은 2018년부터 메가시티 구상을 추진했고, 2022년에는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울경 특별연합까지 출범했지만 국민의힘 단체장들이 이를 무산시켰다"며 "전임자의 흔적을 지우겠다는 심보가 백년대계를 가로막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이 골든타임은 지나가고 시민들은 수도권으로 떠났다"며 부산·울산·경남 인구 유출 통계를 언급했다.

또 "다른 지역은 통합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는데 부울경은 뒤늦게 보여주기식 공동 입장문을 내놨다"며 "준비 없는 행정통합, 실속 없는 수사"라고 비판했다.

합당 논의 둘러싼 민주당 향해 "우당에 대한 예의 없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일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내부의 갈등 양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정청래 대표의 공개 제안 이후 조국혁신당은 차분하고 질서 있게 내부를 정리하고 있다"면서도 "민주당 내부의 파열음이 격렬하다. 이는 노선과 정책을 둘러싼 생산적 논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 저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이어지고, 상상에 상상을 더한 음모론까지 펼쳐지고 있다"며 "당이 작다고 자존심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당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은 신속히 내부를 정리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원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서 국힘 제로"…정권 심판론 전면화

조 대표는 오는 지방선거를 부울경의 미래를 가를 승부처로 규정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새 강령과 당헌·당규에 산업화와 반공을 넣겠다고 하는데, 이는 극우와 과거만 바라보는 정치"라며 "그런 후보들이 다시 부울경을 장악하면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힘 제로'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개혁 진보 후보들이 지방권력에 진출해야 중앙정부와 연계한 재정 지원과 권한 이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부산 출마자 15명 안팎…기초단체장 4명 확정

조국혁신당은 이번 부산 현장 최고위를 계기로 지역 선거 조직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출마 예정자는 총 15명 안팎으로, 기초단체장 후보 4명을 비롯해 시의원 후보 2명(비례 1명·지역구 1명), 기초의원 후보 7~9명 안팎이 윤곽을 드러낸 상태다.

기초단체장 후보로는 기장군 정진백 부산시당 수석대변인, 연제구 유재성 부산시당 정책위원장, 해운대구 박용찬 지역위원장, 동구 변진웅 지역위원장이 각각 출마를 준비 중이다.

당은 추가 후보 발굴도 이어가고 있다.

부산서 시작된 정치 신호탄…합당·선거판 흔드나

정치권에서는 이날 조 대표의 부산 메시지를 단순한 지역 현안 발언이 아니라, 합당 논의의 속도와 방향, 지방선거 전략, 그리고 조국 대표 본인의 정치 행보를 한꺼번에 묶어 전국 구도로 확장시키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조 대표가 "3월쯤"이라는 구체적인 결단 시점을 직접 언급하면서, 합당 논의 결론과 맞물려 부산시장 선거와 북구갑 보선 가능성이 동시에 정치권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가 향후 정국 재편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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