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터미널 복합화,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청사진 공개

광주시, 신세계와 투자 양해각서 체결·3조원 투자 확정
공공기여금 1497억원…미래형 복합도시로 대전환

광주시가 광천터미널 일원을 광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는 구체적 청사진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광천터미널 내부 조감도.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가 광천터미널 일원을 광주를 대표하는 미래형 복합도시이자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는 구체적 청사진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총사업비 3조원, 공공기여금 1497억원이 확정되면서 광천권역은 교통·문화·상업·주거 기능이 집약된 광주의 핵심 거점으로 대전환된다.

광주광역시는 5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신세계와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결과 대시민 보고회와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날 광주시는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개발계획과 공공기여금 협상 결과, 광천권역 교통 대책, 특화디자인 조감도 등을 공개한 뒤 신세계와 총 3조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신세계는 광천터미널 부지에 백화점과 버스터미널, 호텔, 공연장, 업무·주거·의료·교육시설이 어우러진 광주 대표 복합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광주시는 신속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행정절차 이행으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한다.

양측은 문화·관광 진흥을 통한 도시이용인구 3천만명 시대 실현과 소상공인 상생, 지역사회 기여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 2024년 8월 신세계가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협상대상지로 신청하자 사전협상에 착수했고, 1년6개월 만인 2026년 2월 3일 총사업비 3조원 규모의 사업계획과 공공기여금 1497억원을 확정했다.

세계적 설계로 구현한 광주형 랜드마크

이날 공개된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특화디자인은 세계적 건축·도시계획·디자인 전문기업인 네덜란드 아카디스가 수행했다. 신세계 주요 점포의 디자인 정체성을 접목해 '더 그레이트 광주(The Great Gwangju)' 구상을 공간적으로 구체화했다.

신세계는 총사업비 3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35층·높이 180m 규모의 버스터미널 빌딩 1동과 42~44층 규모의 복합시설 빌딩 4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3년까지다.

1단계(2026~2028년)는 백화점 신관 신축이다. 올해 전체 사업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고시되면 건축 인허가를 거쳐 2028년 말 개점을 목표로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 기존 백화점을 리모델링해 최종 완료되면 영업면적은 기존 대비 3배로 확대되고, 휴게·문화 공간과 주차장도 대폭 늘어난다.

2단계(2028~2033년)는 터미널·호텔·공연장·업무시설이 들어서는 터미널빌딩과 주거·의료·양로·교육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시설빌딩 4개동 조성이다. 신세계는 2027년부터 터미널빌딩 설계를 시작하며, 착공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이행보증서를 광주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광주시가 광천터미널 일원을 광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는 구체적 청사진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광천터미널 외부 조감도. 광주광역시 제공

시민 편의 중심의 미래형 교통·문화 허브

터미널빌딩 공사 기간에는 현재 위치의 광천버스터미널을 일시 폐쇄하고 임시 버스터미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임시터미널 위치와 운영계획은 전문가 용역을 통해 검토 중이며,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에서 확정된다.

새롭게 조성되는 버스터미널은 기존 대비 면적이 1.6배 확대돼 대합실과 시민 편의시설이 대폭 강화된다. 지상 1층 썬큰광장과 지하 1층 대합실을 잇는 개방형 구조로 조성된다.

지하 2층에는 대합실과 승하차장, 지하 3층에는 고속·시외버스 차량대기를 위한 박차장, 지하 4층에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주차면수는 기존 백화점과 터미널을 합친 1144면에서 복합화 이후 6077면으로 5.3배 늘어난다.

터미널 지하 1층에는 약 500여m 길이의 보행 연결공간이 조성돼 백화점과 터미널, 주거·의료·교육시설을 하나의 동선으로 잇는다. 이 공간은 전라도의 맛과 멋을 담은 먹거리·문화 공간으로 특화해 시민과 관광객의 체류를 늘릴 계획이다.

공연장·호텔·전망대… 광주 마이스 거점 조성

터미널빌딩 5~6층에는 650석 규모의 가변형 공연장이 들어선다. 클래식과 뮤지컬, 강연 등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최고급 음향시설을 갖춘 호남권 시그니처 공연장이다.

23~35층에는 200여 실 규모의 특급호텔이 조성된다. 하이엔드 회의시설을 갖춘 국내 5성급 기준으로, 공연장과 백화점과 연계해 광주의 새로운 마이스 거점 역할을 맡는다. 호텔 옥상 180m 높이에는 무등산과 광주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7~22층에는 '포레스트 라이브러리'와 최신식 3차원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조성돼 철거된 옛 유스퀘어 영화관을 대체한다.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와 가상현실 스포츠 관람시설 등 여가·문화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 박주형 대표이사는 "광주신세계는 1995년 현지법인 설립 이후 광주 시민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광주에 대한 사랑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낡은 백화점을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천터미널 복합화 투자를 통해 광천 일대는 주거·상업·교육·의료 기능이 집약된 직주락 콤팩트시티로 변화할 것"이라며 "도시이용인구 3천만명 달성과 함께 지역상권이 살아나고 산업·경제·문화가 꽃피는 광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무진대로와 광천터미널을 잇는 지하도로 설치비 일부를 포함해 공공기여금이 당초보다 1.8배 늘어난 1497억원으로 확정됐다"며 "기업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에도 광주에 대한 애정으로 투자를 선택한 만큼, 남은 행정절차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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