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사령탑 간 '사제의 연'으로 얽힌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오마르 마르무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뉴캐슬에 3-1로 승리했다.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맨시티는 합계 점수 5-1로 크게 앞서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 상대는 첼시를 합계 4-2로 물리친 아스널이다. 두 팀은 오는 3월 23일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자를 가린다. 맨시티는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리고, 아스널은 1992-1993시즌 이후 33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결승전은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지략 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 부임 당시 막 현역에서 은퇴한 아르테타를 코치로 영입했다. 아르테타는 코치와 수석코치로서 과르디올라를 보좌하며 리그 2연패와 2018-2019시즌 트레블 달성에 힘을 보탰다.
'스승'을 떠나 2019년 아스널 사령탑에 오른 아르테타는 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아스널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시티에 승점 6 차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모든 컵 대회에서 생존해 '쿼드러플'(4관왕)까지 가시권에 뒀다. 맨시티 역시 모든 대회 우승 가능성이 열려 있어 양 팀의 자존심 대결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이날 준결승 2차전에서 맨시티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잡았다. 마르무시가 왼쪽에서 티자니 라인더르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맨시티는 전반 29분 마르무시가 앙투안 세메뇨의 크로스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헤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65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의 이적료로 합류한 세메뇨는 전반 32분 라인더르스의 팀 세 번째 골까지 도우며 맹활약했다. 뉴캐슬은 후반 18분 안토니 엘랑가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