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 화폐 증가율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210조6천956억원으로, 전년 말(193조1천519억원)보다 9.1%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화폐발행잔액이 급증했던 지난 2021년(13.6%)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화폐발행잔액은 시중에 공급된 화폐의 잔액으로, 한은이 발행한 금액에서 환수한 금액을 뺀 수치다.
화폐발행잔액 증가율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한 2020년에 전년 대비 17.4%로 급상승했고, 2021년에도 13.6%로 뛰었다.
이후 2022년엔 금리 인상과 대면 상거래 정상화에 따라 화폐 환수율이 상승하며 4.4%로 낮아졌고, 2023년에는 3.6%로 1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2024년 말 금리 인하기에 다시 접어들면서 6.7%로 반등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상승했다.
화폐발행잔액 증가율 상승은 지난해 금리 인하와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금 지급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2022~2023년 고금리 영향으로 시중 화폐가 많이 환수됐던 기저효과와 함께 지난해 금리 인하,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금에 따른 소비 증가 등으로 화폐발행잔액 증가율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