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2026년 전국겨울철체육경기대회'를 열어 내부 결속과 아쉬움 달래기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대회 개막식이 전날 양강도 삼지연시 백두산 지구 체육촌 빙상호케이(아이스하키)경기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빙상호케이, 빙상휘거(피겨스케이팅), 스키를 비롯한 5개 종목의 50여개 세부종목경기가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다.
해발 1600m의 베개봉 일대에 조성된 백두산 지구 체육촌은 북한의 동계스포츠 단지로, 빙상 경기장과 스키 슬로프, 선수 숙소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막식 연설자는 이번 대회와 관련해 "겨울철 체육 종목 기술을 또 한번 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오는 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하는 동계 올림픽에 선수단을 출전시키지 못했다. 그나마 강세를 보였던 피겨스케이팅 '간판' 렴대옥-한금철 조마저 밀라노행 티켓 확보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렴대옥-한금철는 지난해 9월 동계 올림픽 피겨 추가 예선전 퀄리파잉 대회에서도 11개 팀 중 10위에 그쳐 상위 3팀에 주어지는 출전권을 놓쳤다.
이로써 북한의 동계 올림픽 출전 기록은 2018년 평창 대회가 마지막으로 남게 됐다. 당시 북한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12명을 포함해 총 5개 종목에 22명의 선수를 파견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에 불참했고, 이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번 밀라노 대회는 징계 해제 이후 실력으로 본선 진출을 노려야 했으나, 전 종목에서 본선행이 좌절되며 동계 스포츠의 국제적 고립이 깊어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