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넬슨(영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육상 대표였다. 하지만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영국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도저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없는 상황. 33세의 나이로 은퇴까지 고민했다. 마침 영국 봅슬레이 선수 아델 니콜에게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가 왔다.
"봅슬레이 한 번 해볼 생각이 있어?"
앞으로의 선택지를 고민하던 넬슨은 "왜 안 되겠어"라는 생각과 함께 니콜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리고 1년 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넬슨은 파일럿 니콜과 함께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 출전한다.
니콜은 4일(현지시간) 올림픽닷컴과 인터뷰에서 "그냥 '왜 안 되겠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년 뒤에 동계올림픽에 가게 됐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웃었다.
육상 선수들의 봅슬레이 종목 전환은 종종 있는 일이다. 넬슨도 빠르게 적응했다.
넬슨은 "푸시 트랙에 처음 섰을 때는 정말 흥미로웠다. 다만 릴리함메르에서 실제로 트랙에 내려간 첫날은 엄마에게 전화해서 '나한테 맞는지 모르겠다. 못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몇 번 타니까 점점 익숙해졌다. 팀 전체가 도와줬고, 덕분에 빠르게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빠르게 뛰고, 또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밀어야 한다. 스프린터로 자라면 그냥 속도를 좋아하게 된다. 항상 다음 아드레날린을 찾게 된다"면서 "스프린터가 봅슬레이로 전향하기에 정말 좋은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흥미롭고, 많은 사람이 경험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2인승 경기는 넬슨의 생일(2월20일)에 열린다.
넬슨은 "경기가 열리는 날 35세가 된다. 나이, 현재 상황 등이 어떻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여성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