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신진서 9단의 슈퍼 진격이 시작됐다. 그의 손끝이 벼랑 끝에 몰린 한국 팀을 구했다.
3연승을 달리면서 20년 만에 일본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이야마 유타 9단을 제압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한국의 6연패 달성 확률은 치솟았다. 대반전의 서사가 완성될지 주목된다.
신진서는 4일 중국 선전시 힐튼 선전 푸톈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2국에서 이야마 유타를 187수 끝에 불계로 항서를 받아냈다. 이날 인공지능(AI) 그래프는 초반에 들썩였다. 33수 직후 신진서(흑)의 승리를 예상하며 치솟았다. 이후 종국 때까지 단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이날 승리로 '농심신라면배'에서 19연승을 기록했다. 통산 다승 순위에서 레전드 이창호 9단(19승)과 동률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남은 두 대국을 모두 승리하면 중국 판팅위 9단이 보유한 최다승(21승) 기록과도 같아진다.
신진서의 개인 통산 누적 상금 100억 원 돌파도 가능성이 높아졌다. 100억 원 돌파는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때만 가능하다. 홀로 생존한 신진서가 2판을 더 이기면 100억 원 돌파가 이뤄진다.
그는 2012년 7월 입단해 이날 현재까지 누적 상금 98억8748만3962 원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는 한국 팀이 받는 5억 원 중 1억5000만 원을 지급받는다. 여기에 대국료와 연승상금을 합쳐 1900만 원을 수령한다. 총 1억6900만 원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신진서의 누적상금은 100억5648만3962 원으로 늘어난다. 이창호(107억7445만3234 원), 박정환(103억6546만1435 원)에 이은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신진서가 이야마 유타를 꺾으면서 삼국(三國)은 모두 한 명의 선수만 남은 상황이다. 신진서가 남아 있는 중국(왕싱하오 9단)과 일본 기사(이치리키 료 9단)를 모두 꺾으면 한국은 6연패 대업을 달성한다.
그는 5일 오후 중국 랭킹 2위 왕싱하오 9단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4승 2패로 역대 전적에서 신진서가 앞선다. 다만 지난해 12월 '기선전' 본선 8강에서 왕싱하오에게 패배하며 조기 탈락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 ㈜농심이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천만 원의 연승 상금을 지급한다.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 원이 적립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