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심도 추미애에 '골든크로스'…성·연령·이념·지역별 조사도 모두 앞서
4일 리서치앤리서치·조원씨앤아이가 경기일보 의뢰로 지난달 3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지사는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30.0%를 기록, 18.3%를 기록한 추미애 국회의원에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일찌감치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한준호 의원은 7.8%, 김병주 의원은 4.6%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성별, 연령대별, 이념성향별 조사에서도 대부분 선두를 지켰다. 김 지사는 남녀 모두에서 가장 높은 지지(남성 29.2%·여성 30.8%)를 받았고, 연령대 별로는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진보층에서는 김 지사 33.4%, 추 의원 29.3%, 한 의원 9.5% 등으로 선두를 달렸고, 중도층은 김 지사 31.9%, 추 의원 20.6%, 한 의원 9.8% 등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 지사는 보수층에서도 27.1%로 추 의원(6.8%)과 한 의원(4.5%) 등을 크게 앞섰다. 무당층에서는 김동연 19.1%, 추미애 5.9%, 한준호 4.3%, 김병주 3.2% 등 순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당심'이라고 평가받는 민주당 지지층 조사 결과다. 김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33.4%의 지지를 얻어 32.7%를 기록한 추 의원을 앞섰다. 민주당과 합당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김 지사는 47.4%로 추 의원(30.6%)과 한 의원(8.1%)을 크게 앞질렀다.
경쟁 후보인 추 의원과 한 의원의 지역구에서도 김 지사는 1위를 기록했다. 추 의원이 활동하는 하남·구리·남양주 등 권역에서 김 지사는 34.9%, 추 의원 14.9%를 기록했으며, 한 의원의 지역구가 포함된 고양·파주·김포 권역에서도 김 지사는 22.3%, 추 의원 18.8%, 한 의원 14%의 지지를 받았다.
'계파 뛰어넘은 안정성'…"더 큰 민주당으로" 정치적 결단과 상승효과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의 당내 지지율 상승을 두고 유권자들이 당내 계파 등 정치색보다는 정책 효능감 등 다른 요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도의회 한 다선 의원은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계파 구분이 굉장히 옅어지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계파 프레임보다는 정책 실효성으로 후보를 판단하기 시작한 유의미한 변화"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김 지사가 당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당내 비판 의견에 대해 받아들이는 등 반성적 태도를 보이면서 당내 지지율도 동반 상승해 추 의원을 앞서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15일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스스로를 "정치 초짜였다", "오만했다"고 낮췄다. 그러면서 경기지사 당선 이후 비명 인사를 대거 기용하는 등 "배은망덕하다"는 유시민 작가의 비판에 대해서도 "그럴만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지사는 "당과의 일체성, 더 큰 민주당 고민하겠다"며 "관심을 갖고 마음을 조금만 열어주시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고 당원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국정 제1동반자' 자임하며 해결사 면모도 부각
아울러 김 지사가 최근 '국정 제1동반자'를 자처하며 경제 전문가로서 실질적인 해결사 면모도 보여준 것도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달 22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전력 공급 문제를 '지방도 318호선 신설 시 지중화'라는 획기적 해법으로 풀어냈다. 이어 29일에는 재판 승소로 지급 의무가 없었던 소방관 미지급 초과근무 수당과 관련 "공직자의 헌신에 보답해야 한다"며 전격적으로 지급을 결정하며 "사람을 중심에 놓는 행정가"의 면모도 드러냈다.
도내 한 정치권 인사는 "민선 8기 초기 때는 윤석열 정부라는 시대적 배경 때문에 김 지사의 도정을 잘 풀어나가는 모습이 중앙 정치권 이슈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재명 정부 이후 정부와 경기도정이 같은 궤를 돌면서 김 지사의 업무와 성과, 능력 등이 유권자의 눈에 더 잘 각인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최근 지지율 상승 배경을 분석했다.
경기일보-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 2026년 1월31일, 1000명 전화면접(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응답률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