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침탈, 강릉 말살" 강원대-강릉원주대 통합 앞두고 '반발 확산'

강릉지역 31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강릉시민단체협의회는 4일 강릉원주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대가 추진 중인 통합 실행안은지역 상생이라는 허울을 쓴 채 강릉의 자산을 훔쳐 가려는 교육 침탈"이라고 반발했다. 전영래 기자

강원대학교와 국립강릉원주대학교의 통합 출범을 앞두고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강릉지역 31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강릉시민단체협의회는 4일 강릉원주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대가 추진 중인 통합 실행안은 지역 상생이라는 허울을 쓴 채 강릉의 자산을 훔쳐 가려는 교육 침탈"이라며 "강릉의 인재를 빼가고, 지역의 자부심을 짓밟는 '강릉 말살 정책'에 다름없다. 강릉의 미래를 춘천의 제물로 바치는 오만한 시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통합에 따른) 인력 유출은 강릉에 대한 사형 선고이자 경제 테러로 강제 이주 획책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릉을 껍데기로 만드는 독재적 거버넌스를 즉각 폐기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날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공식 사과 및 책임자 문책, 강제 이주 전면 철회 및 명문화, 밀실 합의 내용 전면 공개, 독립 운영권 법제화 등 4대 강제 이행 요구사항을 을 강원대와 교육부 측에 요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강릉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한다"며 "지역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범시민 통합 거부 운동과 대학 총장 퇴진 운동, 강릉캠퍼스 분리 독립 추진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결사 항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릉시의회는 지난 3일 국립강릉원주대학교-강원대학교 통합이행합의서 준수 촉구 성명서를 발의했다. 강릉시의회 제공

이와 관련해 강릉시의회는 전날 제327회 강릉시의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조대영 의원 대표발의로 '국립강릉원주대학교-강원대학교 통합이행합의서 준수 촉구 성명서'를 발의했다.

시의회는 통합이행합의서에 위반되는 강릉원주대 소속 직원에 대한 일방적인 강제 캠퍼스 이동 계획의 즉각 철회, 춘천 캠퍼스 중심의 통합행보 전면 폐기 및 강릉캠퍼스의 특성과 기능, 지역의 균등 발전을 보장하는 공정한 운영 방안 수립 등을 요구했다.
 
강릉원주대 총동창회와 대학평의원회도 성명을 통해 "국립대학 통합은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공공의 약속"이라며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과정은 당초 '상생'이라는 취지는 온데간데 없고, 춘천캠퍼스 중심의 일방적인 '흡수 통합'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은 집중과 서열화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지역과 캠퍼스의 공동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며 "통합 대학은 특정 캠퍼스 중심이 아닌 각 캠퍼스가 존중받는 진정한 1도1국립대학 모델로 나아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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