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휴가비 차별 말라" 강원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예고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4일 강원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절휴가비 정률제 도입을 촉구했다. 구본호 기자

약 5천 명 규모의 조합원이 소속된 강원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없는 명절휴가비를 지급할 것을 촉구하며 신학기 총파업을 예고했다.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4일 강원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섭 결렬 시 오는 3월 27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설 명절을 목전에 두고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또다시 '비정규직이라서' 덜 받는 명절을 강요받고 있다"며 "직무와 무관한 복리후생 수당인 명절휴가비에서조차 정규직과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또 "새 정부 국정기조에 따라 국가기관·중앙행정기관 공무직은 올해부터 정규직과 동일 기준인 기본급의 120% 명절 상여금을 지급받는다"며 "하지만 교육당국은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며 사용자로서 책무를 방기한 채 차별을 해소할 방법이 아닌 차별을 유지할 구실만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학교에서의 배움은 단순히 교단에서 가르치는 지식만이 아니"라며 "밥을 주고, 돌봄을 제공하고, 방과후를 책임지는 이들이 받는 차별을 목격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를 가장 먼저 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연 200만 원이 못미치는 명절 상여금을 받고 있는 이들은 '명절휴가비 정률제 도입'에 대한 설 명절 전 교섭 타결이 결렬될 시 총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교육현장을 멈춰 세우는 책임은 노동자에게 있지 않다"며 "학교 현장을 지탱하는 노동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연대회의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총파업이 이뤄질 경우 급식·돌봄·교육 행정 등 약 5천여 명의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당한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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