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의 실제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1년간 금값은 66%라는 기록적인 상승 폭을 보였다. 지난주에는 온스당 5600달러(약 813만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 3일(한국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금의 변동성은 44%를 기록해 비트코인(약 39%)을 앞질렀다.
금값이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요동치는 현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파 성향의 케빈 워시를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지명하며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으나, 여전히 금값은 유례없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의 '몸값'이 이러한 금값 상승분만큼 천문학적으로 치솟는 것은 아니다. 메달 전체가 순금으로 제작되지 않기 때문이다.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이 바뀌면서, 현재 금메달은 은으로 몸체를 만든 뒤 겉면만 금으로 도금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금메달 역시 순도 99.9% 이상의 순은 500g에 순도 99.9%의 순금 6g을 도금해 제작됐다. 전체 무게는 506g이며 지름 80mm, 두께 10mm 규격이다. 3일 한국거래소 시세를 기준으로 금메달에 포함된 금 6g의 가치를 환산하면 약 140만 6340원 수준이다.
물론 금메달의 진정한 가치를 단순한 금속 함량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세계 최고라는 명예와 한계를 극복한 승리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숫자를 초월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번 대회는 '두 개의 반쪽'이라는 핵심 콘셉트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두 지역이 하나로 뭉친다는 의미를 담았다. 메달의 한 면은 유광으로 처리해 승리의 환희를, 다른 면은 무광의 거친 질감으로 인내와 노력을 표현했다. 특히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제작됐으며, 재활용 금속과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더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71명을 포함해 총 13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3개 획득과 종합 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막바지 담질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