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이 추진 중인 가운데, 에어부산 노사가 2025년 임금협상안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고, 사측은 노조의 주장에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맞서고 있다.
에어부산 조종사노조와 객실승무원노조는 3일 부산 강서구 본사 앞에서 공동 집회를 열고 성실 교섭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 4월 임금 구조 개편 당시 사측이 "2025~2026년 협상을 통해 진에어와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에어부산의 평균 임금은 진에어의 약 85% 수준(2024년 말 기준)이며, 이를 보전하기 위해 13%의 인상률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사측은 3.7%의 인상안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사측은 특정 인상률을 확약한 사실이 없으며, 노조가 요구하는 인상률은 인수 기업인 대한항공·진에어나 모기업 아시아나항공의 인상 수준(3% 내외)과 비교해 과도하게 높다는 입장이다.
이번 갈등은 사측이 노조의 보도자료 내용을 문제 삼으며 더욱 깊어지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배포한 자료 중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고압적 태도"라고 반발하며, 이를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해 노동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방침이다.
현재 에어부산 조종사노조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조정이 불성립할 경우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