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보더' 최가온(세화여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부상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3일(현지시간) 이번 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이 큰 주목할 만한 선수 8명을 선정하며 최가온의 이름을 가장 먼저 올렸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 연기를 펼쳐 심판의 채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으로, 과거 숀 화이트(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배출한 동계 올림픽의 꽃이다. 그간 서구권 스타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한국에는 불모지와 다름없었지만, 최가온의 등장으로 이제는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줄 핵심 종목으로 떠올랐다.
2008년생으로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서는 최가온은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하프파이프 여자부 세계 랭킹 1위를 질주 중이다. 이번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최가온은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길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포브스는 최가온이 2023년 14세 2개월의 나이로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인 X게임 파이프 종목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이력과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의 압도적 성과를 상세히 전했다.
또 "최가온이 리비뇨에서 역사적인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클로이 김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며 "만약 최가온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최연소 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기록까지 경신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최가온의 최대 경쟁자인 클로이 김(미국) 역시 포브스가 선정한 8명에 포함됐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은 이번 시즌 어깨 부상으로 월드컵 일정을 완벽히 소화하지 못한 채 올림픽을 맞이한다. 클로이 김이 왕좌를 지켜낼지, 아니면 최가온이 새로운 시대를 열지가 이번 대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이들 외에도 여자부에서는 캠벨 멜빌 아이브스(뉴질랜드)와 도미타 세나(일본)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히라노 아유무(일본)와 은메달리스트 스코티 제임스(호주), 그리고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1위 도쓰카 유토와 히라노 루카(이상 일본)가 메달 후보로 꼽혔다.
이번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는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다. 11일 예선을 시작으로 12일에는 여자부 결선, 13일에는 남자부 결선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