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6표차…정청래 '1인 1표' 가결에 마냥 웃을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자신의 핵심 공약인 1인1표제가 최종 관문인 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한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찬성률이 좀 낮게 나온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 1표제'가 3일 최종 통과한 직후 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이런 우려를 전했다.

중앙위원회 가결에 필요한 찬성표를 가까스로 넘겨 다행이지만 당내 정 대표 반대파에게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으니 마냥 웃을 수 없다는 취지였다.

앞서 정 대표가 제안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이슈가 최근 여권 내 극심한 반발을 초래한 터라 이번 표결 결과가 또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이뤄진 이번 온라인 표결에서 중앙위원 590명 중 515명이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개정 투표에 참여해 312명이 찬성했다.

의결 조건인 재적 과반(296명)보다 16명이 더 찬성한 덕에 가까스로 가결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앙위원 596명 중 373명이 참여, 271명 찬성으로 부결됐을 땐 재적 과반(299명)에 28명이 부족했는데, 이번엔 더 극적인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투표 참여자 대비 찬성표 비율은 60.58%로, 지난 번(74.8%)보다도 14%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당시엔 투표 참여 자체가 부족했을 뿐, 1인 1표를 향한 당원들의 열망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가결에 크게 자신했던 지도부 입장에서 난처할 수밖에 없는 수치다.

당장 정 대표에게 반기를 든 이언주 최고위원 측은 당 사무처가 찬성률을 60.58%로 공지한 데 대해 "재적인원 대비 찬반으로 표기하는 게 맞다"며 52.88%로 계산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또 다른 비당권파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득표율이 낮게 나온 건 당 지도부의 독선에 대한 반감, 비토 여론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논리가 커질수록 정 대표가 전격 제안한 합당론엔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