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20억 달러, 17조5천억원을 들여 핵심광물의 전략적 비축에 나선다. 중국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핵심광물 비축을 위한 '프로젝트 볼트'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미국 기업들은 시장 혼란이 발생할 경우 핵심 광물이 고갈될 위험에 직면해 왔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어떠한 부족 사태로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해결되긴 했지만 우리는 1년 전과 같은 일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는데,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 과정에서 중국이 희토류 같은 핵심광물 수출 통제를 지렛대로 사용하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제너럴모터스와 보잉, 스텔란티스, 코닝 등 10여개 기업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오는 4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서 핵심광물 비축 프로젝트를 주요 의제로 다루고,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국가간 협정들도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중국 관영 및 중화권 매체는 미국의 이 같은 투자 움직임이 첨단기술 확보와 생산능력 확대라는 실질적 과제를 단기간 내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전문가 진단을 잇따라 내놨다.
조지워싱턴대학 존 폴 헬베스턴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전략 비축은 실제 공급망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대체 공급원을 개발하는 데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