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구장에서 발생한 초유의 야구 관중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유족이 경찰과 경남도 등 관련기관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유족은 3일 입장문에서 "그동안 저는 NC구단의 비협조와 창원시와 시설공단의 무관심, 경찰의 설명 부재속에서 사고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며 "최초 창원시에서 구성했던 사고조사위원회는 구성원에 대한 NC구단측의 반발로 파행됐고, 경상남도에서는 지난해 11월말이 돼서야 다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재까지 사조위가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밝히고 있는 사조위의 목적은 유가족 애로사항 해소, 신속한 사고원인 파악, 사고 재발 방지라고 한다"며 "그런데 유족에게 단 한 차례 연락도 없이, 경찰이 수개월간 진행해 온 사고조사를 8개월이 지난 시점에 신속한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 진행한다는 것을 저는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족은 "사조위에서는 결국 경찰의 수사내용에 의존하는 사고 조사를 진행하는 상황인데, 반대로 경찰은 사조위의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수사가 종결될 수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유족이나 유족의 법률대리인의 참여를 배제하려고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를 당한 유족에게 사고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사과정 참관과 의견 진술을 허용하는 것이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조위에서는 법적 근거도 없이 거부하고 있다"며 "저는 경상남도에서 구성한 사조위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일 뿐, 유족이나 사고 원인 파악에는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사고가 발생한지 10개월이 지났음에도 가해자는 아무도 처벌을 받지 않았으며 책임회피만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심정"이라며 "짧게나마 유족의 입장을 이렇게 전달드리며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다른 사고에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은 이날 "사고 조사의 운영 주체인 경상남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제라도 유족이 참여하는 투명한 사고조사위를 재구성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3월 29일 오후 5시 12분쯤 경남 창원에 있는 NC파크에서 무게 60kg의 구조물이 10여m 아래로 떨어져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중 20대 여성 1명이 사망하는 초유의 사고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