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와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까지 시작되면서 지역 정가가 빠르게 선거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공천 심사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한 단일화 논의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에서는 구청장 출마를 준비해 온 더불어민주당 박수기 의원과 이귀순 의원이 설문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의원은 공천 심사를 앞두고 선거 구도를 조기에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 속에, 광산구 주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문자 방식의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설문은 오는 5일과 6일 이틀간 실시되며, 단일화 결과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단일화 결과에 따라 한 명은 구청장 선거에 집중하고, 다른 한 명은 시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차승세 당대표 정무특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산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차 특보는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을 앞둔 광산을 '변방이 아닌 통합특별시의 심장'으로 규정하며,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차 특보는 또 이날 정무창 전반기 광주시의장과의 구청장 후보 단일화에도 합의했으며, 정 전 시의장은 오는 7일 차 특보의 출판기념회에서 공개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단일화와 출마 선언이 맞물리며,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구에서는 경선 구도가 빠르게 압축되는 양상이다.
광역단체장 선거도 본격화됐다. 이날부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진보당 이종욱 후보는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예비후보 등록 일정도 단계적으로 이어진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며, 광주 시·구의원과 전남 시(市) 단위 기초의원도 같은 날 등록이 개시된다. 다만 전남 군(郡) 단위 군수와 군의원 예비후보 등록은 3월 2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논의와 출마 선언, 예비후보 등록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방선거가 사실상 조기 레이스에 들어갔다"며 "향후 각 당의 공천 구도와 지역별 연대·경쟁 구도가 빠르게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