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리'의 아킬레스건 부상 "안 좋을 것 같다고…" 기업은행 봄배구 적신호?

들것에 실려 나가는 임명옥. 한국배구연맹

봄 배구 진출 경쟁이 한창인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에 '최리' 임명옥의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가 덮쳤다.

기업은행은 2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1-3(15-25 25-15 17-25 23-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기업은행은 12승 14패(승점 39)에 머물며 3위 현대건설(승점 45)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오히려 5위 GS칼텍스(승점 38)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4위 수성마저 위태로워졌다.

경기 결과보다 더 뼈아픈 대목은 리베로 임명옥의 부상이다. 임명옥은 1세트 9-16 상황에서 수비 도중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한 임명옥은 김채원과 교체된 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기업은행에 합류한 임명옥은 리그 디그 1위(세트당 5.95개), 리시브 2위(45.26%), 수비 종합 1위(세트당 7.88개)를 기록하며 팀 수비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 왔다.

실제로 임명옥이 빠진 뒤 기업은행의 리시브 라인은 급격히 흔들렸고, 결국 승부처마다 리시브 불안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여오현 기업은행 감독 대행은 "리시브 라인에서 중요한 선수가 빠져서 무너졌다. 2세트는 잘 버텼지만, 3세트에도 결국 흔들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여 대행은 임명옥의 부상 정도에 대해 "일단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 알 것 같다"며 "발목 뒤쪽 아킬레스건을 다친 것 같다"고 말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재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규리그 막판 봄 배구 진출 경쟁을 벌이는 기업은행에 치명적인 악재가 될 전망이다.

여 대행은 "그래도 김채원이 있으니까 잘 준비해 보겠다"면서도 근심이 가득 찬 얼굴을 감출 순 없었다. 그는 "명옥이가 다쳐서 정신이 없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죄송하다"며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상대 팀인 GS칼텍스 이영택 감독 역시 "경기 끝나고 잠깐 들었을 땐 안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다른 팀 선수지만 걱정된다"며 "우리와 경기할 때 부상 선수가 나와서 마음이 아프다"며 우려를 표했다.

기업은행은 임명옥의 정밀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김채원을 중심으로 한 대체 수비 라인 정비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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