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전 서울시의원 측으로 보이는 인사가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고액 후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원 시점은 강 의원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현금 1억 원을 돌려줬다고 진술한 2022년 8월 중순 직후다.
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D재단·B협회 소속 인사 A씨는 지난 2022년 8월 24일 강 의원 후원 계좌에 500만 원을 후원했다. 해당 재단·협회는 김 시의원의 동생 김모씨가 2023년 11월 22일 설립을 신청한 곳인데, 설립 신청 이후 아무런 활동 내역이 없어 사실상 '유령 재단·협회'다.
강 의원은 2022년 1월 김 시의원에게 현금 1억 원을 수수한 뒤 그해 8월 중순쯤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김 시의원은 다시 강 의원에게 여러 타인의 명의로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구체적인 사례가 확인된 셈이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을 경찰에 고발한 정의당 이상욱 강서구위원장은 "1억 원을 반환했다고 주장한 직후에도 다시 500만 원의 고액 후원이 이뤄졌다는 것은, 해당 금전 거래가 종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정황"이라며 "수사기관은 특정 인물에 국한하지 말고 정치권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 차례 A씨에게 연락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강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강 의원 재소환을 검토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0일 강 의원을 불러 약 21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