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귀화' 태극마크 없는 한국계 선수들 vs 韓 대표팀

린샤오쥔부터 클로이 김까지
밀라노 올림픽에 한국계 다수 출격
美 쇼트트랙 3명도 한국계… 김효진은 호주 국적 취득 실패

지난해 2월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다수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격한다. 이들은 낯익은 귀화 선수,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낸 교포 선수 등이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그는 과거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행위 때문에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당시 강제 추행 혐의를 받은 임효준에게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임효준은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법정 공방을 벌였다. 그 결과 무죄를 선고받았다. 명예를 회복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을 이유로 중국 귀화를 택했다.
 
다만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출전은 무산됐다. 이후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린샤오쥔이 귀화 후 출전하는 첫 올림픽 무대다.
 
헝가리 국가대표 김민석. 헝가리 빙상경기연맹 소셜미디어 캡처

헝가리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도 한국 빙속 중장거리 간판이었다. 그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그러나 2022년 7월, 인생 위기에 봉착한다.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그해 8월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다. 2023년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그에게 2년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런 사정으로 김민석은 국내에서 훈련하기 어려워졌다. 힘든 시절을 보내던 2024년, 헝가리 빙상 대표팀 한국인 지도자인 이철원 코치로부터 귀화 제의를 받고 이에 응했다. 김민석과 함께 헝가리로 귀화한 쇼트트랙 문원준도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다.

클로이 김. 연합뉴스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계 교포 선수들도 대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간판'은 슈퍼스타 클로이 김(미국). 그는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에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스노보드 최초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에는 한국계 선수가 무려 3명이나 포진했다. 남자 국가대표 앤드루 허(한국명 허재영)와 브랜던 김, 유니스 리(한국명 이은희)가 그 주인공이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귀화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사연도 있다. 한국 쇼트트랙 유망주로 활동하던 김효진은 유학생 신분으로 호주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이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호주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결국 올림픽 출전은 실패했다.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 허재영이 지난 2022년 1월 3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공식 훈련에서 링크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