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직원 성추행 사건 대응과 부당노동행위 논란을 둘러싸고 HS효성 계열사이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딜러사인 신성자동차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신성자동차지회(이하 노조)는 2일 오후 광주 서구 메르세데스-벤츠 광주 화정 전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성자동차의 성추행 사건 대응과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성추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 대표이사 A씨가 여전히 고문직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회사가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2차 가해이자 기업이 져야 할 최소한의 인권 책임을 외면하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해 A씨의 성추행 사실을 회사에 알리고 조치를 요구했지만 회사는 가해자에 대한 책임 조치 대신 피해자들과 계약을 해지했다"며 "'문제를 제기하면 배제된다'는 메시지를 노동자들에게 주는 것으로 성폭력 피해를 조직 내에서 침묵시키는 구조를 강화하는 행위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피해자 구제 판정을 회사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노조는 "중노위가 영업직 조합원들에 대한 계약 해지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원직 복직과 경제적 불이익 원상회복을 명령했지만 회사는 이를 따르지 않고 행정소송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며 "법원과 노동위원회 판단조차 따르지 않는 기업이 어떤 기준으로 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밝혔다.
이어 "신성자동차는 A 전 대표를 고문직에서 즉각 해촉하고,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와 2차 가해를 중단해야 한다"며 "회사가 문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실질적 소유주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직접 나서야 하며 해결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광주지방법원 형사3단독은 지난 1월 21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 원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1월 4일 회사 시상식 뒤풀이 자리에서 동성인 신성자동차 소속 영업사원 3명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들의 얼굴과 신체를 강제로 핥는 등 접촉한 사실이 인정됐다.
한편 신성자동차는 HS효성 계열사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A씨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현재 고문직을 맡고 있다. HS효성 측은 "A 전 대표는 지난해 해당 사안 이후 직무에서 배제됐고 대표직에서도 사임했다"며 "현재 회사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