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장관은 3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25%로 재인상하겠다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통상채널과 외교채널을 동원해 진화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오는 4일(현지시간) 핵심광물 장관급회의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해 루비오 장관과 대면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이후 외교 수장 간의 첫 만남이다. 정부는 팩트시트 후속조치 이행 가속화를 위한 방안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조 장관은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인상 압박 국면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과 국회 입법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팩트시트 이행 의지를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부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으로 급파해 전방위 설득에 나섰지만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빈손으로 귀국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31일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연방 관보 게재 준비 등 관세 인상 절차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 한미 원자력협정 및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미 관세협의가 안보협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며 속도감 있는 안보협력 후속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