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 예비후보자들이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 앞에서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를 두고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정희 우상화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2일 성명을 내고 "박정희 동상 앞 대구시장 출마 선언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자 독재자 미화 행위"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 앞에서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고 이른바 '산업화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박정희는 2·28 민주항쟁으로 촉발된 4·19 혁명을 군사쿠데타로 유린하고 18년간 헌정을 파괴하며 장기 군사독재를 이어간 군사 반란의 수괴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천황에게 혈서로 충성을 맹세하고 일본군 장교로 복무하며 독립군 토벌에 가담한 명백한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인물을 산업화라는 이름으로 미화하고 마땅히 철거돼야 할 독재자의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을 이어가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대구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국민의힘 예비 후보자들은 박정희 동상 철거를 분명히 공약하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이 박정희 동상 앞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