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지난해 영업손실 1.7조 '적자 전환'…올해 ESS로 반등할까

전기차 캐즘에 직격탄…매출 20% 급감
ESS는 역대 최대 매출
전고체 배터리 2027년 양산 준비

삼성SDI. 연합뉴스

삼성SDI가 지난해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 심화로 1조7천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성장세와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대를 통해 올해를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전기차 캐즘에 매출 20% 급감… 4분기 적자폭은 축소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3조 2667억 원, 영업손실 1조 7224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2024년(16조 5922억 원) 대비 20.0% 급감했으며, 영업이익은 재작년 3633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 858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조 7545억 원)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992억 원으로 재작년 4분기(2567억 원 손실)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으나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증가와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감소 보상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은 크게 줄었다.

ESS 역대 최대 매출… 올해 미국 매출 50% 성장 기대

삼성SDI 각형 배터리. 연합뉴스

적자로 전환된 가운데 ESS 부문 성장은 두드러졌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ESS용 배터리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산에 따른 전력용 및 무정전전원장치(UPS) 수요 증가로 ESS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SDI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4분기부터 미국 현지 생산능(CAPA)를 확대했다"며 "올해 미국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각형 LFP 배터리가 적용된 '삼성배터리박스(SBB) 2.0'의 미국 현지 양산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4분기부터 미국 LFP 신규 라인이 가동되면 관세 부담 완화와 AMPC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꿈의 배터리' 전고체에 승부수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삼성SDI는 올해 안에 전고체 배터리 라인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붙인다는 구상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UAM(도심항공교통), 고고도 플랫폼 스테이션 등 고에너지 밀도가 필요한 신규 시장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안에 전고체 배터리 라인 증설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2027년) 양산을 목표로 시장 수요에 대응해 사업 기회를 확대해 갈 것"이라며 "UAM(도심항공교통), 고고도 플랫폼 스테이션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에도 전고체 배터리 사업 기회를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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