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핵심 장치인 사고기록장치(EDR)와 자율주행정보 기록장치(DSSAD)의 국제 기준을 논의하는 유엔 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강남 호텔페이토에서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산하 '사고기록장치 및 자율주행정보 기록장치 전문가기술그룹(EDR·DSSAD IWG)' 제30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DR·DSSAD IWG는 유엔 자동차 국제기준을 담당하는 UNECE WP.29 산하 국제 전문가기술그룹으로, 2019년 구성돼 사고기록장치와 자율주행정보 기록장치의 국제기준 제정을 논의해 왔다.
사고기록장치(EDR)는 사고 전·후 차량 속도, 가속·제동 여부, 안전벨트 착용 상태 등 차량 운행 정보와 안전장치 작동 여부를 기록하는 장치로, 사고 원인 분석의 핵심 수단이다.자율주행정보 기록장치(DSSAD)는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 중일 때의 시스템 상태와 판단 과정, 운전자 개입 여부 등을 기록해 자율주행차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10여 개국의 자동차 안전·자율주행 정책 전문가와 세계자동차협회, 세계자동차부품협회 관계자 등 약 50명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대형차·화물차용 사고기록장치 국제기준인 UN Regulation No.169의 성능 인증 방안에 대한 최종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또 DSSAD에 기록되는 자율주행 정보의 기록 조건, 기록 시간, 기록 주기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TS 자동차안전연구원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UNECE WP.29 산하 6개 전문분과와 다수의 IWG에서 한국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EDR·DSSAD IWG에서는 국내 사고조사 사례를 기반으로 EDR 국제기준 개정과 DSSAD 가이드라인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이번 국제회의 한국 개최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국제 논의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 논의 동향을 반영해 국제기준 마련과 국내 제도 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