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이 장충의 악몽을 딛고 2위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2-25 25-19 25-22)로 이겼다. 지난달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원정 2-3 리버스 스윕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승점 3을 온전히 보탠 흥국생명은 승점 48(15승 11패)로 2위로 올라섰다. 1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승점 45·15승 10패)이 3위로 내려갔다.
주포 레베카가 팀 최다 2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최은지도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미들 블로커 이다현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점으로 중앙을 지켰다.
당초 흥국생명은 전반기를 5연승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후반기 첫 경기인 GS칼텍스와 원정에서도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며 6연승을 달리는 듯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마지막 한 세트를 따내지 못하고, 3~5세트를 잇따라 내주며 무너졌다. 올 시즌 장충 원정 3경기 모두 2-3 역전패의 악몽을 경험했다.
경기 후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팀의 약한 부분이 나왔고 데이터를 보고 분석해서 앞으로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흥국생명은 서브 득점에서 2-6으로 GS칼텍스에 밀렸고, 리시브 효율도 열세였다.
과연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서브에서 7-4로 앞섰고, 리시브 효율도 29.27%로 11.11%의 상대를 압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27(9승 16패)로 6위에 머물렀다. 조이가 양 팀 최다 37점,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도 17점을 올렸지만 박정아가 2점에 공격 성공률 6.67%에 머물렀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천적 OK저축은행을 제압하고 1위를 지켰다.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3-0(25-23 25-21 26-24)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3을 보태 승점 51(16승 9패)이 되면서 1위를 사수했다. 1경기를 덜 치른 2위 대한항공(승점 47·16승 8패)과 격차를 벌렸다.
주포 레오가 양 팀 최다 17점을올리며 허수봉(12점)과 신호진(11점) 공격 삼각 편대의 위용을 뽐냈다. 바야르사이한이 9점, 최민호가 8점을 올리며 거들었다.
OK저축은행은 블로킹에서 6-15, 서브 득점에서 0-5로 뒤지며 완패를 안았다. 12승 13패, 5할 승률이 무너지며 5위(승점 36)에 머물렀다.
차지환이 팀 최다 14점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디미트로프와 베테랑 전광인이 8점씩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에 강했던 OK저축은행은 상대 전적 3승 2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