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좀비기업 퇴출 탄력…'뻥튀기 상장' 논란 '파두' 곧 결정

박종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닥 '좀비 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주문했다. 여당도 코스피 5000 달성에 성공한 이후 정책 목표로 '코스닥 3000'을 제시한 가운데 코스닥 정상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증권거래소는 일종의 백화점"이라며 "상품 가치가 없는 썩은 상품, 가짜 상품이 많으면 누가 가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상품 정리부터 확실히 하고 좋은 신상품을 신속 도입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물론 소매치기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관계기관 합동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스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 개편을 신속하게 추진한다고 발언한 기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도 지난달 '코스닥 300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달 실질심사를 거쳐 코스닥에서 엔케이맥스와 카이노스메드 등 2곳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또 지난달 30일 기준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23개다. 실질심사 대상으로 포함할지 판단 중이거나 실질심사를 통해 개선기간을 부여하고 최종 상장폐지 결정을 앞둔 상장사들이다.
 
특히 상장 과정에서 매출 급감을 숨겨 기업 가치를 부풀려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었던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도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를 받고 있다. 거래소는 오는 3일 파두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거래정지를 지속하거나 해제할지 안내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조만간 코스닥 상장폐지 부서의 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코스닥 본부 별도 경영평가나 조직개편 등으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개혁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코스닥 상장폐지 심사 요건을 강화했다. 지난달부터 시가총액 요건은 40억원 미만에서 150억원으로 상향됐다. 이 기준은 2028년 300억원 미만으로 확대된다. 이른바 '좀비 기업' 퇴출은 코스닥 질적 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밖에 이 대통령이 '소매치기'로 비유한 불공정거래 근절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을 기존 1팀 체제에서 2팀 체제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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