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27)가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보직을 변경한다.
MLB 홈페이지는 1일(한국 시각) "지난 2시즌 새로운 무대(MLB)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냈던 이정후가 새 시즌 우익수 이동이라는 새로운 변화와 마주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단이 리그 정상급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31)를 영입하면서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이정후가 우익수(코너 외야)로 이동하고, 베이더가 중견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지 사장은 "이정후는 포지션 변경에 대해 훌륭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이정후가 여전히 중견수 훈련을 병행할 가능성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우리의 기본 계획은 베이더를 중견수로 기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외야 수비 지표인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 -18로 MLB 3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이에 구단은 지난달 2년 총액 2050만달러(약 296억 원)에 베이더를 영입했다.
베이더는 2021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외야수 골드 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수비에 정통하다. 2018년 이후 OAA 76으로 MLB 외야수 중 독보적인 수치를 뽐낸다.
새로운 환경에 대해 베이더는 "내 플레이를 펼칠 환상적인 기회라 샌프란시스코를 택했다"면서 "내 수비가 팀 동료들을 돕고 우리 수비진을 더 유기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타석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베이더는 미네소타와 필라델피아에서 뛰며 146경기 타율 2할7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796, 17홈런, 11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KBO 리그 키움에서 중견수뿐만 아니라 우익수를 맡은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홈 구장 오라클 파크 우측 펜스는 벽돌이라 타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굴절되는 경우가 많지만 구단은 이정후가 애리조나 훈련장에 마련된 홈 구장 규격의 필드에서 충분히 적응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