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여자부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정수빈(26∙NH농협카드)이 생애 첫 우승 도전 기회를 얻었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를 꺾은 기세를 몰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정수빈은 1월 3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여자부 4강전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3-0(11:7 11:1 11:10) 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22-23시즌 3차 투어에서 데뷔한 이후 첫 결승 진출이다. 정수빈은 지난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 4강이 지금까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정수빈은 대학생 시절 PBA에 합류해 짧은 선수 경력에도 빠른 발전을 보였다. 큰 키에 빼어난 미모를 갖춰 PBA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PBA 역대 최다 17회 우승에 빛나는 김가영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정수빈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김가영을 3-0으로 완파했는데 지금까지 상대 전적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정수빈은 2023-24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자 백민주도 넘어섰다. 이날 4강전에서 정수빈은 1세트를 11-7로 따낸 뒤 2세트 2이닝에서 무려 8점을 따내며 5이닝 만에 11-1로 이겼다. 백민주도 거세게 반격해 3세트 10-9로 앞섰지만 정수빈이 14이닝째 2점을 내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정수빈은 64강전에서 이닝 평균 1.389점을 올리며 전아람을 눌렀다. 16강전에서는 2회 우승자 김예은(웰컴저축은행)에 역전승을 거뒀다. 김가영에 백민주까지 강자들을 잇따라 넘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도 실력자다. 준우승 2회를 거두며 역시 첫 정상에 도전하는 임경진(하이원리조트)다.
임경진도 결승까지 강적들을 눌렀다. 8강에서 여자부 역대 및 올 시즌 랭킹 2위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눌렀고, 4강전에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를 풀 세트 끝에 제압했다.
정수빈과 임경진은 1일 밤 10시부터 결승전을 펼친다. 우승 상금 4000만 원이 걸린 결승전은 7전 4승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