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韓 내쫓은 다음날 깜짝 조문…속내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7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이후,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조문은 극히 드물었다.

조경태·나경원·윤상현·김태호·윤재옥 의원 등 고인과 인연이 있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조문했을 뿐이다. 지도부 중에서는 당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 정도가 빈소를 찾았다.

그런데, 발인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11시쯤 장동혁 대표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양향자 최고위원,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을 이끌고 전격 조문에 나섰다. 박성훈 수석대변인과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최형두 의원 등도 동행했다.

장 대표는 김민석 총리와 함께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장례식 상임집행위원장인 조정식 대통령실 정무특보 등에게 차례로 조의를 표했다.

이후 양측은 빈소 옆 접객실로 자리를 옮겨 10여 분간 장 대표의 단식을 주제로 가벼운 대화를 이어갔다.

정 대표가 건강 상태를 묻자, 장 대표는 '4kg가 빠졌다'며 아직 회복이 더디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자신의 단식 경험을 나누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해, 이해찬 전 총리의 의지를 받들어 좋은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문하던 순간을 빼면, 장 대표의 얼굴은 비교적 밝았다. 앞서 민주당에 통일교 및 공천헌금 관련 '쌍특검'을 요구하며 목숨을 건 단식을 했던 지난 주의 결기와는 사뭇 달랐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일각에선 장 대표의 이번 조문을 국민의힘 내분 상황과 연결해 해석한다.

전날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확정 지은 이후 당내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조문 정치'로 여론의 관심을 분산시키려 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다.

또 '윤 어게인' 세력과의 보조와 한 전 대표 제명 강행으로 강화된 강경 이미지를 통합과 화합 행보로 중화시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친한(親한동훈)계 등 일부 의원들은 장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 중이어서, '깜짝 조문'의 효력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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