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전 사상 최초 MVP 3회 수상…김윤지, '금빛 금자탑'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MVP 수상한 김윤지.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간판 김윤지(서울)가 장애인 체육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하며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김윤지는 30일 강릉 신라 모노그램 호텔에서 열린 대회 폐회식에서 기자단 투표를 통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유효 득표수 30표 중 무려 25표를 휩쓸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김윤지는 이번 대회 노르딕스키 종목에서 4관왕에 오르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수상은 김윤지의 통산 세 번째(하계 1회, 동계 2회) MVP로, 남녀 선수를 통틀어 장애인체전 사상 최초의 3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이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김윤지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알펜시아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4km 좌식 종목에 출전한 김윤지는 15분 12초 5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윤지는 "두 번째 동계체전 MVP를 받게 돼 더욱 뜻깊다"며 "항상 기억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이어질 동계패럴림픽에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종목에서도 다관왕 소식이 잇따랐다.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부에서는 김민영(강원)과 이찬호(경기)가 각각 시각 및 입식 종목에서 우승하며 김윤지와 나란히 4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신의현(세종) 또한 남자 4km 좌식 종목 금메달을 추가하며 3관왕으로 대회를 마쳤다.

단체 종목에서는 개최지 강원의 강세가 돋보였다. 혼성 휠체어컬링 4인조 결승에서 강원이 경남을 6대3으로 꺾고 우승했으며, 혼성 아이스하키 결승에서는 강원이 전북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하며 대회 17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최종 결과 강원(3만 859.40점)이 사상 첫 종합 우승을 차지했으며, 경기(2만 4474.00점)와 서울(2만 2670.40점)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신인 선수상은 울산의 컬링 동메달을 이끈 황민우의 몫이었다. 황민우는"새해 초부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아직도 믿기지 않을 만큼 기쁘고 행복하다"며 "항상 곁에서 도와주시는 지도자와 관계자들께 감사드리며, 더 열심히 훈련해 국가대표로 성장하고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처음 신설된 우수파트너상은 알파인스키 최사라 선수의 가이드인 어은미(27, 서울)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수파트너상은 시각장애인 선수들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경기파트너를 위한 상이다. 어은미 가이드는"선수와 함께 호흡하며 현장에서 쌓아온 시간들이 값진 결과로 이어져 더욱 뜻깊다"며 "밀라노 동계패럴림픽을 앞둔 만큼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여러분의 값진 도전과 과정이었고, 서로를 향한 존중과 연대의 모습이었다"며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앞으로도 강원도의 동계 인프라를 기반으로 선수 육성과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동계종목의 발전을 위해 훈련과 지원, 그리고 제도적 기반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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