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검증을 '뒷조사' 취급?…SNS 글에 청문회 발칵

[기자수첩]
이계희 목포해양대학교 교수, 결국 '국회 모욕' 혐의로 검찰 고발돼

이양수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열린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대학 교수의 SNS 게시글이 청문회장을 술렁이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계희 목포해양대학교 교수는 지난 22일 청문회 대기 중 "국정조사 증인으로 나와 있는데 내 SNS를 뒤져서 의혹을 제시한다. 부지런하다. 고생했어요"라는 글을 올렸고, 이 내용이 공개되자 국회의 검증을 '뒷조사'로 폄하한 것 아니냐는 성토가 여야에서 동시에 쏟아졌다.

애초 공방은 이 교수가 몇 달 전 남긴 또 다른 게시글에서 시작됐다.

국토교통부의 '둔덕 충돌 시뮬레이션 용역'을 맡았던 이 교수는 최종보고서 제출을 앞둔 지난해 8월 11일 "용역 최종 발표가 다가오는데 담당자가 전화 와서 과감하게 쓰라고 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는데,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이 교수에게 "국토부 예산으로 진행된 보고서의 내용이 그 사이 누구의 말을 듣고 바뀐 것이냐"고 따져 물었고, 이어 청문회장 안에서는 "정부 입맛에 맞춘 청부 보고서가 아니냐"는 의심이 눈초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답변 도중 허리에 손을 올리고 언성을 높였다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에게 "지금 무슨 태도냐"는 질책까지 들으며 태도 논란을 키웠다.

결국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27일 활동 결과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이 교수를 국회 모욕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는데, 이를 두고 "자업자득 아니겠느냐"는 말이 청문회 안팎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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