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29일 진천군을 시작으로 민선8기 마지막 11개 시군 순방에 나섰다.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송기섭 진천군수는 돌연 불참하면서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김 지사는 이날 진천군을 공식 방문해 현안 사업장을 둘러보고 도정보고회를 여는 등 도민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송기섭 진천군수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불참을 선언한 뒤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송 군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김영환 지사의 진천 도정보고회에 불참한다.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님의 애도 기간에 도정보고회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도에 수차례 연기 또는 축소를 요청했고, 오늘 도정설명회를 축소하는 것으로 협의했다"며 "총리님의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 군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옹호나 친일파 발언 논란 등을 언급하며 김 지사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은 이 상황을 6월 충북지사 선거를 앞두고 몸집 불리기에 나선 송 군수의 노골적 견제로 해석하고 있다.
허용된 군수직 3선 연임을 모두 채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송 군수는 지난 8일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다음달 초 사퇴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으로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김 지사는 사퇴 없이 오는 3월 13일까지 나머지 10개 시군 순방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번 송 군수의 시군 순방 불참에 대해서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그분의 뜻을 충분히 존중한다"며 "군민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함에 있어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현직인 송 군수가 도정 설명회에 공개적으로 불참을 선언한 것은 정치적인 판단이 깔려 있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다음 달 3일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진행되면 10명에 가까운 출마 예정자들 간의 신경전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