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시군 순방에 송기섭 진천군수 돌연 불참 '신경전'

김 지사, 진천군 시작으로 11개 시군 순방 돌입
송 군수 SNS 통해 불참 선언…"애도 기간 부적절"
"지사 선거 출마 선언한 송 군수의 노골적 견제"
재선 도전 김 지사는 3월 13일까지 시군 순방 예고

송기섭 진천군수 페이스북 캡처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29일 진천군을 시작으로 민선8기 마지막 11개 시군 순방에 나섰다.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송기섭 진천군수는 돌연 불참하면서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김 지사는 이날 진천군을 공식 방문해 현안 사업장을 둘러보고 도정보고회를 여는 등 도민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송기섭 진천군수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불참을 선언한 뒤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송 군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김영환 지사의 진천 도정보고회에 불참한다.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님의 애도 기간에 도정보고회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도에 수차례 연기 또는 축소를 요청했고, 오늘 도정설명회를 축소하는 것으로 협의했다"며 "총리님의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 군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옹호나 친일파 발언 논란 등을 언급하며 김 지사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충북도 제공

지역 정치권은 이 상황을 6월 충북지사 선거를 앞두고 몸집 불리기에 나선 송 군수의 노골적 견제로 해석하고 있다.

허용된 군수직 3선 연임을 모두 채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송 군수는 지난 8일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다음달 초 사퇴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으로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김 지사는 사퇴 없이 오는 3월 13일까지 나머지 10개 시군 순방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번 송 군수의 시군 순방 불참에 대해서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그분의 뜻을 충분히 존중한다"며 "군민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함에 있어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현직인 송 군수가 도정 설명회에 공개적으로 불참을 선언한 것은 정치적인 판단이 깔려 있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다음 달 3일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진행되면 10명에 가까운 출마 예정자들 간의 신경전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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