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스트코 드디어 '제주' 상륙하나…입점 검토 '재점화'

코스트코코리아, 제주신화월드 입점 '재검토'…입점 불씨 되살려
재검토 계기로 협약 등 거쳐 입점 구체화할 계획
건축허가와 대규모점포 등록·영업허가 등 행정 절차는 과제

연합뉴스

2026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했다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외국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입점이 재점화됐다. 코스트코가 제주신화월드 입점을 목표로 '재검토'에 들어가서다.
 
제주신화월드에 따르면 (주)코스트코 코리아는 2023년 제주신화월드 대형마트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3년여간 주춤했던 입점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재검토에 들어갔다.
 
제주신화월드측이 입점 재개에 대해 코스트코 코리아에 요청했고, 코스트코 코리아가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다시 이뤄진 것이다.
 
제주신화월드내 대형마트 부지. 박정섭 기자

건축 경비가 대폭 늘어나고, 지역상권 반발까지 겹치면서 멈춰섰던 코스트코 입점 계획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상황에서 검토를 해보겠다는 시그널로, 입점에 불씨를 다시 살린 셈이다.
 
제주신화월드 대형마트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던 코스트코 코리아는 당초 제주신화월드내 부지 2만499㎡에 2026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대형마트를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코스트코 코리아가 제주 입점을 위해 투자비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타 지역보다 제주지역 물류비 인상에 따른 건설비가 30% 가량 더 비싸 경제적 효과에 의문이 제기됐다.
 
인구 67만명의 지역에서 소비성과 시장성 역시 투자 대비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판단 역시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코스트코 제주 입점 소식에 생존권 위협을 이유로 전국협동조합노조 등이 백지화를 촉구하며 반발하는 등 입주 과정에서 거센 저항을 받았던 신세계 프리미엄전문점의 재현 우려도 코스트코 코리아가 입점을 주춤한 또다른 이유다.
 
제주신화월드는 이번 재검토를 계기로 입점 계획을 보다 명확히 해 코스트코 코리아측과 협약 등을 거쳐 입점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제주신화월드내 대형마트 부지. 박정섭 기자

제주신화월드는 현재 부지 안에 대형마트가 들어올 수 있도록 제주도의 도시계획 심의를 거쳐 승인을 받은 상태다. 대형마트 입점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 바탕은 마련한 셈이다.

현재 입점 재검토가 제주신화월드와 코스트코 코리아간 협약 체결 등으로 급물살을 탈 경우 제주도의 건축허가와 서귀포시의 대규모 점포 등록, 영업 허가 등 일련의 행정 절차 역시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의 높은 물류비를 상쇄할 만한 '제주 특화 상품 구성'이나 '관광객 수요'를 코스트코가 어떻게 계산하느냐 역시 관건이다.
 
코스트코는 매장 하나를 열 때 입지 조건과 배후 수요를 까다롭게 따져 추가 출점은 공식 발표 전까지 변동성이 큰 편이다.
 
2026년 현재 국내에는 20개의 코스트코 매장이 운영중이다. 2024년 8월 문을 연 인천 청라점이 가장 최근에 개점했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12개, 광역시와 주요 도시에 8개 지점이 분포해 있다.
 
호남권 첫 매장으로 전라북도 익산시에 익산점이 입점을 추진중이고, 충청북도 청주점은 2028년 개점을 목표로 투자 협약이 체결된 상태다.
 
익산시는 익산점을 열기 위해 대체부지(3만7000㎡)까지 제시하며 코스트코 코리아·전북특별자치도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재검토를 코스트코 코리아에 요청한 결과 코스트코 코리아가 제주사업을 다시 해보고 싶다고 미국 본사에 얘기해서 재검토를 하게 된 것"이라며 "코스트코 입점을 위해 불씨를 다시 살린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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