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지난해 영업익 2조 돌파…역대 최대 실적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3% 증가한 2조 730억원으로,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29조 5664억원, 당기순이익은 57.8% 증가한 1조 73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0%로, 주요 경영지표가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 기조, 통상 환경 변화 등으로 경영 환경 전반의 불확실성이 컸던 한 해였다"며 "그럼에도 자산 확대를 통한 성장과 비계열 고객 확대를 핵심 기조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실적은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초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 28조~29조원, 영업이익 1조 8천억~1조 9천억 원을 제시했는데, 실제 실적은 이를 상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4분기 매출액은 7조 4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82억원으로 10.6%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404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물류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조 825억원, 영업이익은 753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이 소폭 늘었으나 컨테이너 운임 시황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운 부문은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졌다. 연간 매출은 5조 4014억 원으로 5% 늘었고, 영업이익은 7451억 원으로 무려 104% 급등했다. 이 사장은 "완성차 해상 운송에서 현대차·기아와의 시너지가 반영됐고, 중국 현지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업체 대상 영업 강화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가 성과로 이어졌다"며 "선제적인 운영 합리화와 효율성 개선이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유통 부문은 연간 매출 14조 825억원, 영업이익 5745억 원으로 각각 5%, 3% 증가했다.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물량이 늘어난 데다, 신흥국 현지 조립공장에 대한 부품·설비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관세 정책을 비롯한 통상 환경 변화,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 변수로 불확실성이 컸다"며 "그럼에도 자산 확대를 통한 성장과 비계열 고객 확대를 핵심 기조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주주환원도 강화했다. 2025년 결산 배당금은 전년 대비 57% 늘린 주당 5800원으로 결정했다. 3월 31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는 4월 중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배당성향은 25.1%로, 회사가 2024년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제시한 2025~2027년 배당정책 기조에도 부합한다. 아울러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배당성향 25% 이상 및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 등)도 충족하는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매출액 31조원, 영업이익 2조 1천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약 1조 2천억 원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거점ㆍ설비ㆍIT 인프라에 5천억 원, 해외 거점 인프라에 2400억원, 자동차선과 탱커선 등 선박에 2천억 원을 투자한다.
 
중장기 전략의 핵심으로는 로보틱스 기반 물류 전환이 제시됐다. 이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AI·로보틱스 사업화 방침에 맞춰 물류와 공급망 전반의 흐름을 최적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내외 물류센터 자동화 확대와 함께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투자를 기반으로 북미 지역부터 로보틱스 기반 물류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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