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를 대면 그쪽으로 공이 온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일본인 투수 타무라 이치로의 공을 받은 포수 김기연이 한 말이다.
타무라는 첫 불펜피칭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감탄을 자아냈다. 두산 구단은 29일 "타무라는 본진 도착 하루 전인 지난 23일 호주에 입국했다. 몸을 끌어올린 후 28일 첫 불펜피칭에 돌입했다"고 알렸다.
두산은 작년 12월 아시아쿼터로 타무라를 영입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불펜 투수로 9시즌을 뛴 타무라는 통산 150경기 182⅔이닝 4승 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1군에서 20경기 27⅔이닝 평균자책점 3.58을, 2군에서는 16경기 17이닝 7세이브 ERA 0.00을 찍었다.
이날 훈련에서 별도로 구속을 측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타무라의 투구를 지켜본 선수단은 "던지는 공마다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히 꽂힌다"며 놀라워했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공을 잘 제어한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규시즌에 맞춰 빌드업하는 단계"라며 "무리하지 말고 오히려 힘을 떨어뜨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포수 김기연은 "미트를 대면 그쪽으로 공이 왔다"며 타무라의 피칭에 높은 점수를 줬다. 타무라는 투구가 끝난 뒤 김기연과 자신의 투구에 대해 진중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타무라는 "새로운 동료들 앞에서 처음 내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자체로 설렜다"며 첫 투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은 속구와 포크볼만 구사했다. 가볍게 던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개막에 맞춰 차근차근 몸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