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에 대한 집착, 어떻게 영부인 몰락시켰나" 외신도 징역형 주목[오목조목]

연합뉴스

"모든 것은 명품백 하나에서 시작됐다."

통일교 금품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씨가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 가운데 외신들이 선고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CNN은 28일(현지시간) "사치에 대한 집착이 어떻게 한국의 전 영부인을 몰락시켰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 결말은 한국의 전 영부인이 감옥에 가는 것으로 끝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CNN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를 비롯한 여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김씨의 스캔들은 훨씬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논문 표절 의혹 등 김씨를 둘러싼 논란을 짚었다.

이어 "유죄 판결과 무관하지만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은 2200달러 상당의 디올 가방"이라며 "이 스캔들로 김씨는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부부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대통령이 수감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도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패 및 권력 남용 혐의로 투옥하는 데 일조했다"며 "하지만 부부가 동시에 수감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서울의 소리' 캡처

AFP통신은 김씨에 대해 "스스로를 동물 애호가라고 자처하며 '개식용 금지 운동'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며 "각종 스캔들로 남편의 국내 정치 행보를 번번이 가려왔다"고 평했다.

통신은 "2023년 몰래카메라 영상에서 김씨가 명품 핸드백을 받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미 저조했던 윤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더욱 끌어내렸다"며 "이 스캔들은 2024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하는데 일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김씨를 둘러싼 의혹들을 조사하기 위한 야당 주도의 법안 3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마지막 거부권 행사는 2024년 11월"이었고, "불과 일주일 후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김씨의 논란과 계엄선포 간의 연관성을 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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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NYT)는 김씨가 단순한 '대통령 배우자'를 넘어 사실상 정치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했던 점에 주목했다.

NYT는 "(대선 당시)비밀리에 녹음된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자신이 '권력을 잡게 되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캐내던 기자들을 탄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김씨가 직접 선발한 대통령실 보좌관들이 실질적 권력을 쥐게 됐고 선인 비서관들을 건너뛰는 일들이 잦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경복궁 방문 당시 왕좌에 앉았던 일화와 공식 행사에서 반려견 목줄을 비서실장에게 맡겼다는 증언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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