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단체 대표 사칭해 가입비 뜯어냈다" 부산서 고소 잇따라

"협회 가입하면 공연 시켜주겠다"
9명으로부터 170만 원 가로챈 혐의

부산 사하경찰서. 정혜린 기자

부산에서 한 60대 남성이 가수 단체 대표를 사칭해 지역 무명 가수들을 상대로 단체 가입비를 뜯어냈다는 고소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A(60대·남)씨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에게 단체 가입비를 뜯어냈다"는 내용의 고소장 9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자신을 '사단법인 한민족가수연합중앙회'라고 소개하며 지역 가수들에게 접근했다. A씨는 "협회에 가입하면 공연 무대에 오르게 해주겠다"며 이들에게 12만 원에서 24만 원의 가입비를 받았다. 그러나 수개월이 지나도 공연 일정이 잡히지 않고 A씨도 연락이 잘 되지 않자 가수들은 고소장을 냈다.
 
경찰 조사 결과 '사단법인 한민족가수연합중앙회'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단체였다. 현재까지 고소장을 접수한 사람은 모두 9명으로, 이들이 낸 가입비는 170만 원 상당이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과 피해자들에게 "실제로 공연을 계획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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