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위증 혐의 재판에 배우 박성웅씨를 증인으로 불러 입장을 듣기로 했다. 박씨는 임 전 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의 친분을 뒷받침하는 핵심 진술을 특검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임 전 사단장의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 사건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박씨를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증인으로 채택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9월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이 전 대표는 채해병 순직 책임론이 불거져 수사받게 될 처지에 놓인 임 전 사단장이 윗선에 구명 로비를 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이에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는 서로 일면식도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그런데 박씨가 두 사람이 채상병 순직 사건 이전부터 친분을 이어왔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배우 박성웅씨가 임성근, 이종호씨와 식사했단 진술을 했다. 여기에 대해 답변해달라', '목격자들이 전부 거짓말을 한 것인지'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종호씨를 만난 적이 없다. 만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 배우하고 제가 만날 수 있겠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해당 증언이 허위라고 보고 위증 혐의로 지난해 11월 임 전 사단장을 기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3월 11일부터 본격 증인신문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씨에 대한 신문은 같은 달 25일 오전 10시에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