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윤건영> 구로을의 윤건영입니다.
◇ 박재홍> 오랜만에 뵙습니다.
◆ 윤건영> 그렇습니다.
◇ 박재홍> 내일인데요. 김건희 씨에 대한 1심 선고. 도이치모터스, 명태균 게이트,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많이 의혹이 있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윤건영> 저는 윤석열 한덕수 두 사건을 올려치기를 예상했거든요. 소위 말해서 검찰 구형보다 더 올려서 선고해야 한다. 그런데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렸어요. 김건희 씨 같은 경우도 올려치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박재홍> 15년 플러스 알파다?
◆ 윤건영> 예. 왜냐하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여죄가 너무 많아요. 예를 들면 박성재 전 장관과의 대화 내용을 보면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 수사해라. 김혜경 여사 수사 안 하고 뭐하냐. 내 수사기록 가지고 와봐라. 사실상 V0로서 국정농단을 한 거 아닙니까? 그러면 지금 15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냐고 하면 주가 조작 11년, 정치자금법 4년 해서 15년인데 국정농단죄가 빠져 있어요, 제가 볼 때. 그래서 지금 2차 특검을 통해서 여죄가 밝혀지든지 아니면 재판부에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서 올려치기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비전문가라는 사실.
◇ 박재홍> 그리고 1심이기 때문에 또 다른 재판도 있기 때문에 15 플러스 알파를 희망하신다는 거고요. 또 김건희 재판 외에도 윤 전 본부장 그러니까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 이분 재판도 있고 권성동 의원에 대한 선고 공판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윤건영> 김건희 씨가 몸통이라면 권성동 의원이나 윤영호 본부장은 손발이지요. 손발에 대한 평가도 저는 엄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윤영호 본부장 같은 경우는 정치 영역에 종교가 개입해서 전당대회에 뛰어든 거잖아요. 그냥 두면 안 되는 거지요. 또 권성동 의원은 뇌물 1억을 받았다는 게 주요한 건데 사실 저는 그것보다도 더 심각하다고 보는 게 경찰 수사 정보를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잖아요. 저는 그게 더.
◇ 박재홍> 한학자 씨 관련.
◆ 윤건영> 맞습니다. 한학자 총재 관련해서 수사 정보를 빼돌려서 통일교에 편의를 봐줬다는 그 의혹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중진 의원으로서 법을 다루는 의원으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 박재홍> 그래서 통일교 관련해서는 굉장히 여러 안건이 걸려 있기 때문에 통일교 특검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신천지까지 같이 포함해서 하자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이것 어떤 입장이십니까, 의원님께서는?
◆ 윤건영> 저는 다 하는 게 맞지요.
◇ 박재홍> 다 해라? 합쳐서 해라?
◆ 윤건영> 예. 특검이라는 게 뭐냐 하면 수사를 더 포괄적으로 광범위하고 제대로 하자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하나만 하자.
◇ 박재홍> 통일교 하나만 하자.
◆ 윤건영> 통일교 하나만 하자는 거고 민주당은 통일교 더해서 신천지까지 하자.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려고 했던 걸 다 하자,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자는 거거든요.
◇ 박재홍> 종교 특검이다?
◆ 윤건영> 맞습니다. 그러면 누가 더 합리적인 건지는 국민들이 알 것 같아요. 감추려고 하는 사람이 하나 하자고 하지. 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이 너무 대조되는데요.
◇ 박재홍> 그러니까 국민의힘 주장은 통일교는 민주당이 더 많이 관련되어 있는 것 같으니까 통일교 특검 따로 하고 신천지 특검 따로 하자. 바구지 2개 만들자 이렇게 하자는 건데.
◆ 윤건영> 바구니 2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쭉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처음에는 신천지만 빼자는 거였잖아요. 그러다가 여론이 밀리고 실제로 신천지가 국민의힘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들 5만 명인가요?
◇ 박재홍> 10만 명이라는 얘기도 있고.
◆ 윤건영> 그리고 집단적으로 체벌도 가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사항들이 들어가니까 어쩔 수 없이 따로따로 하자는 건데 궁색하지요. 이야기하시는 게 너무 궁색하다고 생각합니다. 특검의 취지에도 반하고요. 어차피 한 특검이 하면 수사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거잖아요. 저는 따로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천막 투쟁하고 있잖아요. 단식 투쟁 이후에. 지나가면서 보셨습니까? 천막 투쟁하는 것. 국민의힘.
◆ 윤건영> 못 봤는데요. 단식 투쟁 때는 봤는데 너무 아니어서.
◇ 박재홍> 예, 알겠습니다. 내일 김건희 재판이 중계가 된다고 하는데 김건희 반응도 아마 실시간으로 전해질 것 같습니다. 의원님께서 혹시 주목하실 만한 게 어떤 장면에 주목하실까요?
◆ 윤건영> 저는 일단 생중계 결정 잘했다고 봅니다. 이건 재판부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제대로 결정을 내렸던 거고 그리고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V0로서 사실상 국정을 좌지우지했던 거거든요. 인사도 좌지우지하고 뇌물 받고. 저는 정말 답답했던 게 한 1억 정도 되는 보석 받고 차관급 인사를 했다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입니까? 국정을 실제로 좌지우지했던 사람에 대해서 재판을 공개하는 건 맞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여죄가 많은 부분입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그래서 앞으로 추가 특검해서 제대로 밝혀낼 부분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단적인 예가 집사 게이트입니다. 집사 게이트에서 드러났던 것이 김건희 씨 집사라는 184억인가의 돈을 모은 거잖아요.
◇ 박재홍> 스타트업을 하면서.
◆ 윤건영> 맞습니다. 사업 모델도 변변치 않은데 한 개인이 180억이 넘는 돈을 모을 수 있다? 불가능한 거지요. 뒤에 김건희라는 백그라운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철저히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선고를 앞두고 피고인들이 최후 진술을 하지 않습니까? 또 선고 이후에 김건희 씨 입장도 궁금해지는데 한덕수 총리는 재판부 결정을 겸허히 받겠다 이런 입장이 있었는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건희 씨는 그래도 재판에 성실히 임했잖아요, 윤 전 대통령에 비해서는.
◆ 윤건영> 저는 성실히 임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그러니까 출석은 제대로 했다.
◆ 윤건영> 출석만 했지 철저하게 법망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보석도 받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요. 그 많던 명품에 대해서도.
◇ 박재홍> 부인했지요.
◆ 윤건영>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고 최대한 감형을 위해서 이야기했던 거지 진실되게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저는 보여준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건희 씨가 검찰에 출석하면서 했던 말이 있잖아요. 아무것도 아닌 사람. 특검 수사나 법원의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잖아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어떻게 수억의 금품을 받고 주가 조작을 해서 수십억의 이익을 편취하겠습니까?
◇ 박재홍> 법무부 장관 국정원장이랑 문자도 했던 분인데 아무것도 아닌 거 아니지요.
◆ 윤건영> 수사를 지시하고 내 수사기록 가지고 오라고 하고 법무부 장관에 전화로 등록돼 있는 김 안방이라고 하는 게 정말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김건희 씨를 김 안방으로 저장해 놓은 거 아닙니까? 얼마나 그런 것들이 켜켜이 쌓여 있으면 박성재 전 장관이 김 안방으로 저장까지 했겠습니까?
◇ 박재홍> 이제 시작이라는 말씀. 이제 외교 안보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사실 국제 정세가 좋지 않고 남북 대화 북미 대화 모두 멈춰 있는 상태 또 우리 의원님이 전문가시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책을 내셨어요. 제가 갖고 왔는데 판문점 프로젝트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판문점 프로젝트. 그런데 굉장히 굵은데요. 400페이지가 넘어요.
◆ 윤건영> 제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려고 작정하고 2년 동안.
◇ 박재홍> 2년 동안 쓰신 거구나.
◆ 윤건영> 준비했는데 그 사이에 불법 내란 터지고 탄핵 있고 대선 있고 이러면서 조금 미뤄졌던 겁니다. 준비는 한 2년 이상 했습니다.
◇ 박재홍> 2년 동안. 제가 방송 전에 책 쓰기 힘드셨죠? 그러니까 뼈를 갈아 넣으셨다고 하는데.
◆ 윤건영> 맞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18년 1년 동안 남북 정상회담이 세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도 세 차례나 있었죠. 정말 한반도에 있어서 그토록 뜨거웠던 적이 없던 시기였습니다. 당장 내일이면 평화가 정착되는구나라고 다들 생각했잖아요.
◇ 박재홍> 김정은 서울 오나 막 이러면서.
◆ 윤건영> 맞습니다. 그 기록을 남겨놔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현 정부에서 민주 정부 4기인 이재명 정부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서 지나온 누를 반성해서 제대로 해봤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뼈를 갈아 넣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만큼 또 중요한 내용이 많고 또 언론에 드러나지 않은 그런 내용도 많이 있겠죠.
◆ 윤건영> 비사와 야사를 모았다고 보시면.
◇ 박재홍> 비사와 야사를 모았다. 도보다리 회담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 상징적인 장면에 대한 기록이 많이 있는데 의원님이 현장에 많이 계셨잖아요. 그때 역사 현장에서 어떤 걸 많이, 기억에 남는 장면이랄까?
◆ 윤건영> 도보다리 회담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언론 생중계가 됐기 때문에. 판문점 회담 전체가 언론 생중계가 됐는데요. 북측에서는 언론 생중계를 끝까지 받지 않았습니다. 자기는 죽어도 못 하겠다는 거예요. 다른 건 다 할 수 있는데 생중계는 안 된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제까지 북측은 김정은, 즉 최고지도자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내보낸 적이 없어요. 실시간으로 내보냈다가 잘못되면 끝이거든요. 그래서 생중계 절대 못 하겠다고 하는 걸 우리가 아니다. 이번 기회에 정상으로 나와 보자고 해서 끝까지 저희가 관찰을 시켰던 거고 그 과정에서 기자회견까지도 처음에 김정은 위원장 죽어도 못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배경이 있어서 도보다리 회담이라는 건 원래는 기념식수를 하고 양 정상이 그냥 산책하면서 회담장으로 들어가는 건데 두 분이 그냥 도보다리 쪽으로 가시더라고요. 그러면서 40분 동안을 대화했습니다. 그런데 도보다리 회담이 왜 좋은 회담이었는지를 말씀드리면 정상회담은 일단 모든 정상회담은 기록이 존재합니다. 배석이. 그런데 그 기록과 배석이 없었어요. 그리고 통역조차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한민족이니까요. 얼마나 진솔한 이야기가 오고 갔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 도보다리 회담이 그 해에 있었던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세 번까지 이어지는 원동력이었다고 저는 보고 있죠.
◇ 박재홍> 도보다리 회담에서 두 정상이 40분간 말씀 나눴잖아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 나누신 다음에 참모들에게 무슨 얘기했어라고 공개를 하셨겠지요?
◆ 윤건영> 부분적으로 했습니다. 부분적으로 했는데 제가 책을 쓰면서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도보다리 회담의 내용을 넣을 거냐 말 거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것만큼은 제가 무덤까지 지고 가자.
◇ 박재홍> 그런 게 있어요?
◆ 윤건영> 생각이 들었던 게 왜냐하면 아직도 한반도의 평화는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이잖아요. 그래서 남북 양 정상이 했던 정말 진솔한 대화 이 부분만큼은 공개하지 말자고 해서 책에도 도보다리 회담의 내용만큼은 제가 뺐습니다.
◇ 박재홍> 무덤까지 가져가시려고요?
◆ 윤건영> 그렇습니다.
◇ 박재홍>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나중에 공개될 수 있겠네요?
◆ 윤건영> 만약에 한반도 평화가 정말 단단해졌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길을 넘어섰다고 하면 그때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사실은 저도 당시에 특집 방송을 생중계를 많이 했었거든요. 기억해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랑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랑 둘이 함께 만나는 장면을 할 때 기자들 큰 스크린 보면서 오 하면서 기자들도 놀랐던 장면이.
◆ 윤건영> 기자분들이 박수 치셨어요.
◇ 박재홍> 박수 치고 그랬던 장면이 생각이 나는데 지금은 다시 얼어붙었잖아요. 다시 녹을 수 있을까요?
◆ 윤건영> 저는 녹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위이고 절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살아날 수 있는 것 그리고 대한민국이 제대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북한 변수를 제어하지 않고서는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때만이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단국가에서는 불가능하고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저는 평화가 곧 경제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죠. 사실 문재인 정부 초반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었고 정부에 힘을 다 쏟았던 기억이 나는데 결국은 북미 정상회담이 잘 되지 않아서 어려워진 결과인데 많이 아쉬우실 것 같아요.
◆ 윤건영> 엄청 아쉽죠. 만약에 타임머신이 있었으면 저는 바로 2018년 평양 정상회담 직후로 돌아가고 싶어요.
◇ 박재홍> 그때 뭘 하고 싶으세요? 만약 다시 돌아가시면.
◆ 윤건영> 평양 정상회담을 정말 제대로 성공시켰는데 그 이후부터 감이 너무 안 좋은 거예요. 북측과 뭔가를 이렇게 예를 들어 김정은 위원장 답방을 의논하고 이야기하는데 뭔가 이렇게 제대로 돌아가는 느낌이 안 들어요. 그리고 또 한 축에서는 미측이 즉 미국이 우리에게 간섭하기 시작합니다. 국무부 부장관이 상황실장인 저를 만나자고 하고요. 한미 워킹그룹을 만들자고 하고 여러 가지로 발목을, 발목이라는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어쨌든 관여하려고 하죠.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 답방을 이야기했는데도 북측에서 보이는 반응들이 조금 쎄하더라고요.
그때 뭔가 우리가 느끼고 제대로 했어야 되는데 저는 하노이 노딜의 결정적 원인 중에 하나가 김정은 위원장 답방이 무산된 거에 있다고 봅니다. 2018년 평양 정상회담이 끝나고 한참 남북 간에 이렇게 협의하는데 북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내려갈 수 있다. 그러면서 북측에서 저한테 했던 이야기가 저는 정말 인상이 있는데 미국에서 남북 관계에 대한 속도 조절을 이야기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는 거예요.
◇ 박재홍> 미국이 북한에게.
◆ 윤건영> 전 너무 놀랐죠. 미국이 만약에 할 이야기가 있으면 우리한테 직접 하지 왜? 우리 뒤통수 치는 것도 아니고 북에다가 이런 이야기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북측에다가 이야기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답방 우리는 할 수 있다. 하자고 해서 성사 직전까지 갔었죠. 내일 발표하기로 한 그때 2018년 11월 26일 서울에 오겠다는 걸 공동 발표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25일 저녁에 북에서 못 하겠다고 연락이 옵니다. 저는 이게 김정은 위원장이 양손에 떡을 들고 있었다고 봐요. 하나는 북미 정상회담 하나는 서울 답방. 이 두 가지를 놓고 저울질을 하다가.
◇ 박재홍> 뭘 먼저 할까 생각하다가.
◆ 윤건영> 뭘 먼저 할까 하다가 결국 선택한 게 북미 정상회담이에요. 그런데 왜 이게 하노이 노딜로 이어지냐. 저는 만약에 서울에 오고 간 다음에 하노이 회담을 했더라면 절대 실패할 수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 윤건영> 왜냐하면 남북 관계가 좋을 때만이 북은 미국에 대한 협상의 레버리지가 생깁니다. 우리 남측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남북 관계가 사이가 안 좋으면 미측에 이야기할 게 별로 없어요. 남북 관계가 대화가 되고 평화로울 때 미국이 이야기해도 뭔가 하나가 더 막히는 겁니다. 그런데 큰 레버리지를 김정은 위원장이 놓고 하노이로 가버린 거예요. 그게 저는 정말 아까운 거죠. 순서가 어긋났던 것.
◇ 박재홍> 그래서 작년 경주 APEC 때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도 있었는데 무산이 됐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 끝까지 나 만나고 싶어 사인을 계속 보냈는데 북한도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것 같기는 하거든요.
◆ 윤건영> 고민했죠. 그런데 2018년하고 다릅니다. 다른 이유가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가 북핵이 고도화됐어요. 북핵이 훨씬 수준이 높아졌죠. 두 번째는 북측 뒤에는 러시아라는 뒷배가 생겼어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참전하면서 러시아라는 뒷배가 생긴 겁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미국의 백악관이라든지 주류 사회는 여전히 북에 대해서 그렇게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런 조건들 때문에 2018년 하고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저는 작년에 APEC 때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북에 만나자고 제안했던 것 자체가 대단히 긍정적이고 우리로서는 기회라고 봤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2018년과 비교하면 미국이 그래도 대한민국을 북한과의 관계 사이에서 끼워서 우리의 정부 입장을 많이 들어주려고 통해서 하려고 했던 게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직거래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북미 정상회담. 그러니까 우리 대한민국 정부의 공간이 없어 보인다 이 부분인데 만들어야죠.
◆ 윤건영> 맞습니다. 저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이야기하고 이 책에서도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북미 관계가 자동차로 치면 앞바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관계는 자동차로 치면 뒷바퀴예요. 험한 길을 갈 때 사륜구동이 잘 가지 전륜이나 연류로는 안 되거든요. 그걸 미국이 알아야 돼요. 그래서 우리가 뒤에서 밀어줄게. 남북 관계가 절대 앞서 가는 거 아니라는 안심도 시키면서 북미 관계가 우선이야. 핵 문제를 제대로 풀어가라고 이야기하면서 가야 되고요. 그런 측면에서 미국도 우리 이야기를 들어야 되고 김정은 위원장도 2018년 서울 답방이 무산됐던 거에 대해서 스스로 성찰해야죠. 그리고 그 순서가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순서가 잘못됐다는 거에 대해서도 본인이 복귀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참 우리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는 2018년보다 더욱더 어려운 그런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북미 대화든 남북 대화든 다시 하려면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되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노력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특사를 중국에 보내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런 보도도 있는데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할까요?
◆ 윤건영> 저는 우선 첫 번째로 차분해야 됩니다. 준비를 제대로 차분하게 해야 됩니다. 제가 책에도 결정적 한방을 해야 된다고 했는데 결정적 한방을 쓰기 위해서는 그런 조건이 돼야 됩니다. 그래서 차분하게 준비해야 되는데 지금 이재명 정부는 집권 한 7~8개월 동안 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단지 문제라든지 대북 방송 문제라든지 잘하고 있어요. 그리고 단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부분들도 잘하고 있고요.
두 번째가 역지사지해야 됩니다. 북을 제대로 북의 입장에서 봐야죠. 김정은 위원장이 70시간이나 기차 타고 와서 하노이에서 노딜을 당한 거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어떤 입장을 취할 건지를 생각해 줘야 돼요. 마찬가지로 북도 우리에 대해서 역지사지를 해야 되고요. 세 번째가 과감하게 결정적 시기가 도래했을 때 한방을 던져야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한방의 내용은 이재명 정부가 준비해야죠.
◇ 박재홍> 올해 4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베이징에 아마 갈 것 같아요. 북한이랑 우리 대한민국이 가깝거든요. 그래서 아마 트럼프 입장에서는 그때 방문할 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어차피 온 김에 바로 오면 만날 수 있으니까 노력하고 있겠지요?
◆ 윤건영> 그 가능성을 저희는 활용해야 됩니다. 그게 2019년 6. 30 남북미 정상회동이 판문점에서 있었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6월 30일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하는데 그 직전에 일본에서 G7이 있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왔다가 한국에 와서 김정은 위원장한테 판문점에서 만나자고 해서 극적으로 만났던 겁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올 4월에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있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을 저희가 설득해야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 같이 풀어보자고 하면서 그 계기를 활용해야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올해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로 국내적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자신만의 업적 즉 레거시를 만들어야 되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하고는 자기하고 말이 통해. 나만이 김정은 위원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리고 또 트럼프 대통령 또한 하노이 노딜에 대해서 후회하겠죠. 지금쯤이면. 그래서 저는 충분히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저희가 활용하고 준비해야 된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 박재홍> 준비해야 되는데 윤석열 정부 때 대북 채널이 많이 없어졌다고 해서 회복 중입니까?
◆ 윤건영> 여러 가지로 물밑에서 노력 중인데 여전히 차가운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정말 윤석열 정부가 정말 정말 여러 가지로 나쁜 짓을 많이 했는데 대북 채널을 망가뜨린 것도 심각한 거고요. 북중러 한미일 블록으로 이렇게 해서 강대강 대결 구도로 만든 것 이것도 정말 우리나라 국익에는 단 하나의 도움도 안 되는 몹쓸 짓을 한 겁니다. 왜냐하면 중국과 러시아에게는 우리나라가 필요한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수 정부든 진보 정부든 노태우 정부 이래로 계속 북방 정책을 대한민국은 펼쳐왔습니다. 러시아랑 관계를 맺어왔고 개선하려고 하고 중국도 마찬가지죠. 왜, 우리도 중국과 러시아가 필요하고 중국과 러시아 입장에서 대한민국이 필요한 겁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국력이 커졌어요. 세계적으로 경제적으로도 무시 못할 정도가 된 거예요. 그걸 잘 활용하면서 동북아 정세를 관리해야 되는데 윤석열 때는 뭐라고 했냐 하면 한미일로 그냥 북중러를 압박하자. 강대강 대결 구도로 몰아간 거예요. 우리만 손해 보는 거죠.
◇ 박재홍> 그때 하노이 노딜 때 보면 뒤에 또 일본이 있었다. 아베가 막았다 이런 설도 있긴 한데 현재는 또 한일 관계가 좋잖아요. 이 국면도 보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습니까?
◆ 윤건영> 맞습니다. 2018년 2019년 노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일본은 고춧가루 팍 뿌렸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던 2019년 6월 30일 남북미 정상 회동을 한 다음 날 뭐가 있었습니까? 7월 1일. 일본에서 반도체 소부장으로 걸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이 있을 때마다 일본이 고춧가루를 계속 뿌렸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재명 정부가 잘 풀고 있잖아요. 얼마 전에 있었던 중일 갈등 국면에서도 우리가 실용 외교 실리 외교를 펼쳤던 거거든요. 그 방향이 대한민국 외교가 가야 될 방향입니다. 저는 그렇게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거기에 대한 해답이 이 판문점 프로젝트도 있는 거지요?
◆ 윤건영> 보시면 얻을 수 있습니다.
◇ 박재홍> 판문점 프로젝트. 윤건영 의원님이 뼈를 갈아서 만들었다고 하니까 많이 참고해 주시고.
◆ 윤건영> 재미도 있을 겁니다.
◇ 박재홍> 그렇습니까? 또 언론에 공개 아닌 비사 따끈따끈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는 점.
◆ 윤건영> 야사까지.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공개는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 책을 통해 확인하시고. 민주당 얘기 잠깐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 조국혁신당에는 합당 문제가 있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윤건영> 저는 SNS도 올렸는데요. 합당의 당위와 명분은 충분하죠. 그러나 과정에서 이게 뭐지?
◇ 박재홍> 의원님도?
◆ 윤건영> 예. 당장 날짜만 해도 그렇잖아요. 코스피 5000을 찍었는데 그날 왜. 전 당위와 명분은 충분하다고 봐요.
◇ 박재홍> 한덕수 전 총리의 선고 그다음 날.
◆ 윤건영> 그런 부분들 과정 관리에 관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죠. 왜 굳이.
◇ 박재홍> 지방선거 전에는 되게 될까요?
◆ 윤건영> 지방선거 전이냐 후냐는 부분들이 굉장한 논쟁 지점입니다. 그거는 공론을 모아야 되는 거고요. 한두 명의 그냥 의견으로 몰아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이 통합한다는 것은 그 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는 겁니다. 그냥 합당했다고 해서 당 대표들이나 지도부가 서명하고 사진 찍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거든요.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의 마음이 모여야 되는 건데 그 과정들에 대한 준비 그리고 공론화 저는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사실 두 당이 합당하는 문제가 원래는 1차 방정식 정도 될 텐데 지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너무 고차 방정식이 돼버렸잖아요.
◆ 윤건영> 너무 어렵지요.
◇ 박재홍> 사실은 너무 어렵잖아요.
◆ 윤건영> 왜냐하면 공천이 걸려 있어서 그렇습니다. 합리적으로 순리적으로 공천하려면 3월 중순까지는 합당 결론을 내야 돼요. 3월 중하순까지는.
◇ 박재홍> 지방선거 함께하려면.
◆ 윤건영>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죠. 그런데 시간이 촉박한데 앞서 말씀드린 양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모아내려면 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죠. 이런 게 고차 방정식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어떻게 보십니까? 당명에 대한 것도 지금 조국혁신당 쪽에서는 흡수통합 아니다 하면서 굉장히 불쾌감도 벌써부터 보이고 있는데.
◆ 윤건영> 저는 당명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조국혁신당은 그 이름에서부터 당이 나아갈 정체성이 정확하게 드러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제가 민주당 소속인데 민주당은 70년 정당이에요. 이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선배들이 얼마나 고초를 겪어왔는데요. 그런 가치와 정체성이 분명합니다, 당명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쉬운 문제 아닙니다. 어려운 문제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론을 통해서 풀어가야 될 부분입니다.
◇ 박재홍> 일단 당대표의 의사는 있는 상황이지만 또 당원들과 의원님들의 의사결정이 더 필요하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 이런 느낌이 드는군요. 일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판문점 프로젝트 신간을 들고 왔던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