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의 80%는 수학 과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2학년생의 32.9%, 고등학교 2학년생의 40%는 수학을 포기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해 11월 17~28일 전국 150개교(초등학교 60개, 중학교 40개, 고등학교 50개) 교사 294명, 학생 6358명(초등학교 6학년 2036명, 중학교 3학년 1866명, 고등학교 2학년 2456명) 등 총 66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학생의 30.8%는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초등학교 6학년 17.9%, 중학교 3학년 32.9%, 고등학교 2학년 40.0%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크게 늘었다.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 있다'는 학생은 80.9%(초등학교 6학년 73.0%, 중학교 3학년 81.9%, 고등학교 2학년 86.6%)나 됐다.
사걱세는 "고교 단계에 이르면 대다수 학생이 수학에 대해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교과 과정과 방대한 학습량이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수학을 포기하는 원인에 대해 학생은 '문제 난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학 성적 부진'(16.6%), '방대한 학습분량'(15.5%)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교사는 '기초학력 부족과 누적된 학습 결손'(44.6)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고, '흥미와 자신감 부족'(29.4%), '가정 및 사회적 환경의 미비'(10.8%)가 뒤를 이었다.
또 학생의 64.7%는 수학 사교육을 받고 있고 이 중 85.9%는 선행학습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의 60.2%는 '학교 수업 이해를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걱세는 "수포자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신속히 수립하고 중·고교 내신과 수능에 완전한 절대평가를 도입하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