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해양 전문가들,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잇단 출사표

부산 강서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민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부산시의회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해양수산 분야 전문가들이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격 점화되고 있다. 강서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해양·항공·물류, 수산산업 경쟁력을 앞세운 인물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여당 일색인 부산 기초단체장 구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연길 "강서, 해양·항공·물류 국가 전략 거점으로"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지난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같은 자리에서 박병염 부산수산물공판장 중도매인협회장도 서구청장 선거 도전을 밝혔다.

추 전 이사장은 부산항만공사(BPA) 부사장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해양·도시 인프라 분야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신항 개장과 배후물류단지 조성, 거가대교 민자사업 유치 등 핵심 현안을 직접 추진했다"며 "강서구를 해양수도 부산 시대의 중심 도시이자 가덕도신공항과 부산신항을 연결하는 국가 전략 실행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출마는 자리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강서의 미래를 책임질 준비된 리더가 필요하다는 확신에서 나온 결단"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병염 "서구를 대한민국 수산 1번지로 재도약"

박병염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구에 집적된 해양수산 인프라를 식품·관광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부산공동어시장과 감천항을 단순한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유통 구조 효율화와 신규 판로 개척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며 "서구를 '대한민국 수산 1번지'로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서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민 박병염 부산수산물공판장 중도매인협회장. 부산시의회 제공

수산 경제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두 사람은 공동 기자회견을 연 배경에 대해 "강서의 해양·공항 인프라와 서구의 수산·해양 산업이 연대해 부산 전체의 해양 경쟁력을 완성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 16개 구·군 단체장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가운데, 민주당 예비 후보들을 중심으로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서태경 민주당 사상지역위원장이 사상구청장 도전을 공식화한 데 이어, 강서구에서도 정진우 전 북강서을 지역위원장과 박상준 강서구의회 의원 등이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해양 전문가들의 잇단 도전이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혀온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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